펄쩍 날아올라 딱 붙어버림.....
우리 집엔 개구리가 삽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점프력을 자랑한답니다. 그 점프력이라 함은 언제 어디서나 펄쩍 뛰어 목표물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제가 거실에 있으면 어디선가 날아올라 붙어요... 제가 주방에 있어도 어디선가 날아올라 붙지요..
제가 쪼그리고 앉아서 뭔가를 하고 있으면 느닷없이 날아올라 등에 올라붙지요...
그 존재는 바로 우리 집 짱9.............
짱9가 좋아하는 페이크 점프가 있어요...
하나, 둘, 셋.... 하고 점프~해서 순식간에 무릎 세우기............. 쉨..........
제 갈비뼈에 타격을 주고 줄행랑을 칩니다.... 이 수법은 알면서도 당한다죠...
아기 때부터 제가 참 많이도 안아준 아이거든요. 엄마에게 안기는 걸 너무 좋아하죠...
어두운 밤 잠이 안 올 땐 가끔은 엄마품에 안겨서 둥게 둥게도 해보고 엄마 심장소리 들으면서 정신이 헤롱헤롱 거릴 때까지 안겨있기도 해요... 어젯밤이 그런 날이었거든요... 잠이 안 온다고 어찌나 발버둥을 치는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안아준 날이었답니다. 소파에 앉아서 공주님 안기를 하고 둥게 둥게를 해주면 잠이 솔솔 오는지 좋아하거든요.
짱 9는 엄마에게 안기고 할머니에게 안기고 했던 기억이 참 많아요. 그래서인지 어른들에게 탁 붙어서 잘 안긴답니다. 워낙 예민하고 까탈스럽기도 한 아이라 잠투정도 심했어요. 키우면서도 이 정도로 심한 아이는 처음 봤다 할 정도였죠. 그렇게 힘들어하면서도 저는 참 많이도 안아줬어요. 아기띠가 너덜너덜해져서 낡아버릴 정도로 많이도 안아줬죠. 그냥 예뻤어요. 품에 안으면 그렇게 좋았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렇게 참 많이도 안았어요. 키우기 참 힘들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커다란 배낭 같은 가방을 메고 짱9도 번쩍 들어 안고 잘만 다니던 기억이 있지요. 이제는 너무 커져버려서 그렇게 안을 수가 없네요.
길을 걷다가도 한 번씩 번쩍 들어서 안아보고 그랬던 짱 9인데 이제는 제법 커서 불가능합니다 ㅎㅎ
그래서 이제는 집안에서 한 번씩 그렇게 안아줍니다. 별 이유 없이 번쩍 들어서 안고 집안을 걸어 다니기도 해요. " 엄마, 화장실 가자! "라고 말하며 제 손을 잡고 같이 가자고 할 때도 번쩍 들어서 안아보기도 해요.
저는 그렇게 별다른 이유 없이 하루에도 수없이 안아봅니다. 소파나 거실 바닥, 식탁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요.
그리고 하루 중에 원 없이 만져볼 수 있는 때가 있는데 바로 재우는 순간이죠 ㅎㅎ
이 녀석이 워낙 파닥거리는 녀석이라 얌전히 안겨있지 않거든요. 안겨있다가도 파닥거리며 장난을 치기 때문이죠. 저는 돌발적인 장난에 대비해서 제 턱이나 갈비뼈를 보호합니다...ㅡ,,ㅡ;;;;
밤에는 얌전히 안겨있기도 해서 그 시간은 아주 흡족합니다. 그래 봐야 긴 시간은 아니지만요 ㅎㅎ
누워서도 파닥거릴 수 있는 녀석이니 배 튕기기나 엉덩이 튕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 또한 대비합니다.
재우는 순간에는 그나마 얌전히 누워있으니 얼굴도 만져보고 동그라미 머리도 만져보고 살살 마사지도 하면서 조물조물 만져볼 수 있죠 ㅎㅎ
어제는 눕혀놓은 채로 베개를 다시 맞춰주는데 이 녀석이 꽉 안아주는 겁니다. 그래서 기분 좋게 마주안았죠.
그랬더니 더 세게 저를 안고는 배튕기기를 해버리는 짱9.................... 헉....
억~! 소리를 내며 떼어냈죠... 이 놈이 진짜....ㅡ,,ㅡ;; 누워서 울라 춤을 추는 녀석을 보며 어찌나 기가 차는지.... 잠들기 전까지 장난을 치는 녀석입니다.
혹시 엎드려서 거꾸로 걸어가는 아이를 본 적이 있나요? 손바닥 발바닥이 모두 땅에 붙은 상태로요...
보통은 그렇게 장난을 칠 때 앞으로 가죠? 짱9는 거꾸로 갑니다. 제가 보는 시선에서는 엉덩이가 저를 향해
달려오는 거.....................
소파에서 거꾸로 물구나무서기를 해서 저를 부르거나....
소파 위에 발만 걸어서 몸을 공중에서 날듯이 파닥인다거나...
바닥에 누운 상태로... 미사일이 날아가듯이 순식간에 지나간다거나......
네 그 상태에서는 머리로 발사됩니다..... 슝.........................................................
겨울에는 가습기에 비닐봉지를 씌워서 함께 주유소 풍선인형같이 훠이훠이 거리고 있다거나...
뭐 그런 거죠.... 참 기발하지요...ㅋㅋ
우리 집 짱9는 딱 이런 캐릭터입니다. 참고로 짱 9는 외동딸..........ㅋㅋ
어릴 적에 바위 위에 올라가 망치를 들고 해적이다고 소리친다거나.............
오토바이 위에 올라가서 카우보이다~~~라고 소리친다거나... 했던 저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녀석이죠...
역시 콩 심은 데 콩 나고 개구리 심은 데 개구리 난다....
저의 어릴 적 집안용 별명... 개구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