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바뀌었어~~( 찍어두길 잘했다. 휴...)

이제 포켓몬빵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메이플 빵의 시대가 왔다는 사실을 말이다.
'삐까'의 인기는 사그라들었고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이 메이플 빵이라 함은 우리에게 친숙한 GS편의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 빵이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아이템 되시겠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띠부실을 서로 보여주며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띠부실로 물물교환이 가능한 그런 잇 아이템이다.
물물교환?? 화폐가 없던 그 시절 우리의 조상님들이 고기와 가죽을 바꿔가며 살아왔던 그 물물교환?
나는 아이가 이런 교환에 대해 이야기하길래 옳다구나~! 잘 되었다 하며 ‘물물교환’의
개념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내 아이는 생활 속에서 이미 물물교환을 실천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것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오랜 역사 속에서 그런 생활이 있었다는 것을 함께 알아보는 재미있는 시간도 가져봤다.
내 아이는 매일 띠부실이 가득 들어있는 특별 지갑을 가지고 등교를 했다.
피~~카~~츄~!! 띠부실도 같이...ㅋㅋ
그리고 어떻게 편의점에서 메이플 빵을 살 수 있었는지 그 비법도 전수해주기도 했다.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내가 어릴 적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가 생각해봤는데 우리 때는 그저 그림을 그리면 그걸 나누거나 했던 것 같다.
여기서 세대차이를 느끼며 살짝 현타가 오기도 했다.

(그래도 난 극~~뽀옥~~하려 언제나 노력중이다. ㅡㅛㅡ ;;; 그깟 세대차이...열공! )
아이들에게는 새롭고 신기한 무언가가 나타나면 모두의 호기심을 끌어당겨 그곳에 집중하는 거 같다.
그 신기함이 아이들을 모이게 하고 그로 인해 함께 어울리게 만들어주는 세상이다.
아이가 그 띠부실을 나누며 갖는 모임을 안다. 함께 모여서 띠부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보여주다가 금세 다른 쪽으로 화제가 바뀌고 순식간에 뛰어나가서 아무 걱정 없이 신나게 노는 걸 봤다. 띠부실이란 존재는 그저 서로를 모이게 하는 하나의 역할을 했을 뿐이다.
역시 아이는 아이다. 놀이터에서 깔깔거리며 뛰어노는 걸 보니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내 아이는 등교할 때 오늘은 몇 시간을 놀 것인지에 대해 나와 이야기를 한다.
학교를 마치자마자 나에게 전화하는 아이의 첫마디는...
“ 엄마 오늘 몇 시까지 놀 수 있어? ”이다.
“ 엄마 오늘 몇 시까지 학원 가야 해? ” 가 아니라...
나는 3학년이 된다면 학원 하나 정도는 보내야지하고 생각했었다.
나를 보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대체 왜 학원을 보내지 않는 건지....
아이가 원한다면 보내겠지만 내 아이는 아주 강력하게 반발했다.
난 그래도 3학년이라면........ 하고 조금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생각마저도 이제는 고쳐먹었다.
아이에게는 놀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도 잊었던 것이다.
나의 유년시절은 청소년기와는 너무도 다르게..
너무 재미있고 신나고 모든 게 호기심에 가득 차서 몸이 아프다는 게 무엇인지도 몰랐던 그런 시기였다. 나는 집에서 밥만 먹었을 뿐 하루 종일 햇살을 느끼며 망아지같이 뛰어다녔다. 한 마리의 망아지... 그게 딱 나였다. 아무 걱정도 없고 어떤 좌절도 없는 그런 한 마리의 명랑함의 끝판왕인 망아지였다.
그런 망아지가 책상 앞에 앉아서 더 이상 뛸 수 없을 때부터 나는 아팠던 것이다.
난 그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래서 난...
내 아이를 망아지로 키우려 한다. 한 마리의 망아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서 꿈꾸느라 바쁜 그런 망아지 말이다.
자기 자신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어떤 의심도 없는 그런 망아지 말이다.
뭐든 해보고 싶은 즐거움이 내 아이의 가슴을 계속 두드리게 해주고 싶다.
나는 오늘도 우리집 어린이의 관심사를 관찰하고 알고자 한다.
그것이 메이플 빵이라면?
기꺼이 GS편의점을 돌아 나도 같은 관심을 가져볼 것이다.
덕분에 내 뱃살이 늘고 있다.
소식주의자 꼬맹이에 비해 메이플 빵은 크고..
몇입 베어 물고 나면 다 내 뱃살이 될 예정이니 말이다.
이것 또한 받아들인다.
그냥 열심히 걷지 뭐...
덕분에 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