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이와 나

짱9와 또 여행

파란만장한 경로 이탈 상습범의 현장 딱지.......... 는 덤...

by 유진


저는 짱9와 또다시 여행 계획을 잡았죠...

역시 경로 이탈 상습범인 저는 복잡한 시내에서 또 경로 이탈을 시도합니다...

아름다운 그림 같은 도로는 제게 모욕감을 줬어요...

도로는 뚱뚱했다가 날씬했다가 하며 골반을 요리로 저리로 튕겼죠..

저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아찔함을 느끼며 적응하려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죠..

뚱뚱하던 녀석이 갑자기 골반을 오른쪽으로 튕겼는데 미처 알아보지 못한 저는..그만....현장단속에 걸려서...

옐로 카드를 받아버립니다....



무서운 아저씨가 저를 보며... 손짓을 하시더군요...

초보때도 만난 적이 없던 아저씨인데.....

ㅜ,,ㅜ 저는 자동 쭈구리가 되어 호소하였습니다....

저 좀 살려주이소~~여기서 뺑이돌고 있으요....저 좀 끼어들려고 악착같이 애썼으나... 털보 아저씨들은 너무

차가웠어요....ㅜ,,ㅜ 못 끼어들어서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흑흑흑...

저를 측은하게 바라보신 무서운 아저씨는........... 흠흠흠... 하시고는..

벌점 없는 범칙금 옐로 카드를 주셨죠...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았습니다....ㅡ,,ㅡ



sticker sticker


뒷 자석의 짱9는...........

입이 댓발 튀어나와서...

놀러 못 간다고 난리가 났고...

저는 신경 줄이 탱탱하게 당겨져서 눈알이 튀어나올 거 같았죠....



두 시간 안이면 도착할 장소는 두 시간 반 만에 겨우 도착했고..

어쨌든 열심히 놀았답니다...

할로윈 행사까지 하기 때문에 더욱 복작거리는 곳이었죠...

고무보트를 타는 곳에서는 제 손모가지 두 개가 너덜 해지는 것도 경험했죠....

참 짧은 노였어요.... 장난감인가? 짱9는 신나게 구경했지만 저는 노를 젓느라 그냥 파닥거리다 끝이 났답니다...(속으로.... 다시는 배를 타지 않는다라며 다짐함....)

그것만 탔냐? 노노....

생긴 게 배라고 착각했으나 그것은 오리배와 같았고.... 열심히 다리를 움직여야 했던 그런 배도 탔죠....

무릎이 아픔을 호소했으나 자비 없이 움직여야 했어요.....ㅡ,,ㅡ 어쩔 수 없음...짱9보고 하라고 할 수는 없으니....( 이것도 다시는 타지 않으리라 다짐함 )




< 네이쳐 파크 >

GridArt_20221010_152848038.jpg



우리는 등산도 하고 내리막에서 달리기도 하며 오르락내리락하며 구경을 했답니다...

알파카도 봤어요..

부정교합이 매우 심해 아랫니가 저를 공격할 것 같은 비주얼이었으나 꽤나 유순하고 오로지 먹이만 노리는

참 순수한 녀석이었어요.....

알파카를 먹이려고 먹이통 두 개를 샀나 봐요....

덕분에 짱9는 먹이 체험을 더욱 신나게 했죠...

다른 아이들은 시도도 하지 않던데 짱9는 알파카의 머리통을 수도 없이 쓰다듬어 주더군요...

그러더니 퇴장할 때 알파카 인형을 결국 사서 돌아옴....ㅎㅎ



숙소로 가는 길도 꽤나 험난했어요...

내비게이션은 참 변덕쟁이입니다...

이랬다 저랬다 해서... 정말 짜릿했거든요... 뒷골에 전기가 올라서요....ㅡㅛㅡ...



숙소를 보고 느낀 점은.........

인터넷에 속지 말자였어요 ㅎㅎㅎㅎ

한 시간이나 후기를 보고 정한 숙소인데... 4박 5일의 여름 여행에서도 본 적 없는 진짜...

쪼메난 녀석이더군요............. 가격은 그때와 똑같으나.... 참... 귀여웠어요..

귀여운 걸 바란 건 아닌데.....ㅡ,,ㅡ

뭐... 어쨌든 잘 마무리하고 잤지요...

옆방의 혈기왕성한 20대 아가씨들의 축제가 아니었다면요.... 굿밤이었겠지만...

그 아가씨들은 새벽까지 소프라노 뺨치는 성대를 자랑하더니 조식까지 야무지게 챙기는 결기를 보여주더군요.. 즐겁게 밥 먹으러 갔다가 더 즐겁게 돌아오는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들었지요..........

그 열정에 박수를.............




우리는 83타워에서 하는 짱구 전시회도 봤어요.... ^..^

(정확히는 건물 2층~ 여기서 관람하고 전망대에도 갔지요~)

GridArt_20221010_153220931.jpg



GridArt_20221010_153402363.jpg



진짜 짱구를 봤어요...그런데 다리가 무척 길었었어요..ㅋㅋ 롱다리 짱구...

만나서 사진도 찍었잖아요... 미쳐버려....

그 안에 들어가서 짱9보다 더 흥분한 저는 진짜.... 미쳐버려... 이 혼잣말을 하며 사진을 찍어댔죠...

짱구와 만나서 사진을 찍으시는 저보다 10배는 흥분하신 어머님도 봤어요..ㅋㅋ

아이가 또 사진 찍냐며 투덜거렸지만 " 너는 아까 찍었잖아! 이번엔 나야!" 하는 당찬 어무이...ㅋㅋ

어찌나 밝게 웃으시며 찍으시는지 그 기쁨이 10미터에서도 느껴졌답니다...

하긴 우리는 짱구 만화를 보며 큰 세대니까요...

저랑 짱9랑 같이 짱구랑 사진을 찍는데 그 짱구가 제 손을 어찌나 꽉 잡아주는지 진짜 놀랬잖아요...

진심으로.............. 꽉...ㅎㅎ

어휴 반갑다 그래... 내가 널 보며 컸다...ㅋㅋㅋㅋ

언제부터 본 건지 기억나지 않지만 둘리도 보고 짱구도 보고 그렇게 컸지요...




< 83타워 전망대 >

GridArt_20221010_153808530.jpg



그리고 열심히 배를 채운 후...

전망대 구경도 했어요...

와우... 정말이지... 멋지더군요..

뭐랄까... 저는 63 빌딩도 가보고 남산타워도 가봤지만 이번에 간 곳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여러 가지 부대시설도 그렇고요...

야경도 어찌나 이쁘던지... 제가 아쉬워서 미적거리다가 깜깜해져서 출발했지 뭡니까 그려.....

사진 찍기를 좀 귀찮아하는 짱9에게 제 사진도 많이 찍어달라 했더니... 이놈이 아주 그냥 협조를 안 해서...

과감하게 포도 3개로 협상을 했지요...( 칭찬 포도 스티커 )

그러더니 이 놈이 4달러를 외침....ㅡ,,ㅡ 광고에서 본 건 있어가지고...

그래서 "콜! 4달러! "했더니 또 " 5달러! "를 외침...

우리는 짧은 협상을 했고.... 그때부터 모터 달린 듯이 사진을 찍어주시는 짱9.......

각종 포즈를 요구하고 심지어 무서운 계단에 올라가라... 여기에 서라.. 다리를 들어라... 별별 요구를 다하심..

덕분에 다리가 하나뿐인 학? 같은 사진도 있어요.........

높은 계단 위... 하늘에 떠있는 제가 다리가 하나만 있음.............ㅡㅛㅡ;;;;; 환상인가? ㅋㅋㅋ

어찌 되었든 그 '4달러'덕분에 사진을 많이 건짐 ㅎㅎㅎ







돌아오는 길은...

하늘에서 너무 많이 뿌려주셔서.... 진짜 뒈질뻔함....

자연스럽게 거북목이 되어... 도착하니 모가지가 안 돌아감...ㅋㅋ

진통제를 털어먹고 잤지요...

사실 여행 내내 진통제를 털어먹었어요...

전 그렇게 안 하면 못 다니거든요...

비실이가 큰 맘먹고 여행할 땐 진통제와 각종 약이 필수품이랍니다...

약기운으로 버틴 멋진 여행이었죠... 덱시부프로펜 만세...ㅋ

자고 일어나니... 멍석말이라도 한 것처럼 만신창이였지요...

근육통 약과 진통제를 섞어..( 정확한 용량을 체크...ㅋㅋ 약 성분에 빠삭함) 먹고... 몇 시간 뒹굴다가...

이제야 좀.. 사람 같은 모습으로 앉은 겁니다....



짱9는 여행에서 얻는 각종 전리품들을 거실 테이블에 올려놓고 너무 뿌듯했던지 친구와 영상통화도 하더군요.. ㅋㅋ 서로 주말에 어딜 놀러 갔느니 하며 자랑하느라 바쁨....

행복해하는 짱9를 보니 잘 다녀왔다 싶어요.. ^^



여행 다녀와서 짱9에게 얘기했지요..

" 엄마도 어릴 적에 여행했던 기억이 지금까지 나.. 신기하지? 그런데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면 진짜 기분이 좋아지거든? 막 행복한 느낌이 나.. 그래서 엄마는 너를 데리고 여행 가는 거야! 네가 엄마 나이가 돼서 어린 시절을 떠올릴 때 엄마처럼 이렇게 기분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느낌을 느꼈으면 하거든.. 엄마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바빠서 놀려간 적도 별로 없는데도 그 기억들이 너무 선명하게 남아있어.. 기억이랑 행복한 감정까지 다 남아있어.. 나는 짱9가 힘들거나 슬플 때도 이런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다시 행복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어.. 그래서 이렇게 너랑 추억 만들기를 하고 있는 거야~! "



진짜 이렇게 얘기해줬어요.

그래서 같이 여행할 때는 항상 말합니다.

" 우리 추억 만들기 하러 가자~! "

너랑 나.. 우리..

이렇게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세월이 많이 흘러도 계속 기억되는 기쁜 하루를 만들자~!

^^

여행하고 돌아와서도 자기 전에 말해요..

" 우리 이번에도 추억 만들기 했다 그렇지? " ^^

그래서 이렇게 추억 만들기 여행을 할 때는 여행 간 곳의 기념품도 사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와 간 여행에서...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하는 말은 되도록이면 안 해요..

그냥 " 이건 어때? "하고 권하거나 두 가지 중에 선택하도록 하거나 한답니다..

여행의 마지막까지도 즐거운 추억으로 영상처럼 남겨주고 싶거든요...

제가 그렇게 기억해요...

즐거운 여행은... 하루를 통째로 기억하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마무리까지 즐겁게 마무리하려 애써요.... 그게 짱9에게 유년시절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라며...



애썼다...나..

장하다...나..

또 힘내서 또 추억만들어야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요우~난 이 구역의 비트 짱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