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각의 푸드파이터...
난 원푸드 파이터다...
한마디로..
한 가지 음식만 조ㅈ다.....라는 의미??
하... 이걸 뭐 어떻게 잘 설명한담...
난 뭔가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닥 내키지가 않는다...
기껏해야 애정 하는 라떼 정도...
배고픔은 누구나 느끼고 나 역시 느끼니... 때운다..
한 끼의 식사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원푸드로 때운다..
일단 집어넣고 본다는 말이 정확하겠다..
배고픈 건.... 나도 꽤나 짜증 나는 일이고...
사실 나는 배고프면 실제로 짜증이 왕창 나는 휴먼이니까...
아침은... 사실 라떼한잔이면 충분하지만...
내 위장의 눈치가 보여서 뭐라도 조금 넣어준다..
예를 들어 바나나 한 개? 아니면 달걀 삶은 거 두 개?
그것도 아니면 쪼매난 빵 하나 정도...
그 정도는 배려해서 넣어준다..
점심? 흠....
이것도 뭐 딱히 바라는 거 없이 배가 부르다는 느낌만 있다면 라떼 한잔이면 충분하다..
하지만..내 위장의 눈치가 보이니...뭔가를 먹긴 먹는다..
역시 원푸드...
저녁? 그래 저녁만큼은 신경 써준다...
고기를 구워서... 참기름과 소금.. 딱 놓고.. 심심하니.. 김치하나 두고..
뭐 이 정도는 배려한다..
가끔 배달음식? 이건 아주 가끔이다..
보통은 한 사발의 음식이라는 게 더 정확하겠다..
과거의 나는 친구에게 한마디를 던졌다가 또라이라는 말을 들었다..
" 알약 두 알로 한 끼 식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깡~!"
그 말을 했다가 한마디를 들었다..뭐 그 뒤로도 여러 마디가 들린 거 같다만....
기억삭제..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은
의외로 뷔페다...ㅡㅛㅡ;;;;
내가 거길 가는 건 참 드문 일이지만.. 거기에 갔을 때 나는.......
이렇다..
일단 말이다...
거긴 너무 아름답다... 그냥 미적으로 아름답다...
내 눈이 호강하는 듯한 그런 아름다움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음식을 눈으로 본다...
아이쇼핑................
내 눈이 즐겁다...
혓바닥도 즐거워야 하니... 한 개씩 전~~ 부 담아본다..
내 가방엔 소화제가 들어있고 준비는 끝났지..
흠흠.. 후후... 기분 좋은 미소가 저절로 생긴다..
얼마나 맛있을깡~~하면서 맛을 본다..
흠흠...흠흠...생각보다...맛이없다..ㅡ,,ㅡ;;;
생긴 건 이쁘더만...그게 그거인가...
그래도 몇 개 먹어본다.. 배가 조금 불러오면... 그때부턴 맛으로 먹지 않는다.
돈으로 먹는다...
뷔페는 싸지 않다...ㅡ,,ㅡ;; 그러니 한 개씩이라도 다 먹어봐야 한다...
가방에 있는 소화제를 만지작거린다...
' 이걸 지금 먹을까?... 흠흠.. 조금만 더 먹고 먹을까?...'
잠시 고민한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타임..
애정 하지 않는 시커먼 커피만 있다..
조각조각 완전 조각난 조각 케이크들도 있다.
내 위장은 이미... 복수가 찬 듯 잔뜩 부풀어 올랐지만...
이쯤에서 이것이야말로 뷔페의 마지막 정점이라 생각하며 일단 먹어둔다..
ㅡ,,ㅡ 결과적으로 내 위장은... 화를 낸다..
' 이 시키야... 더 넣으면 터진다 했나 안 했나....'
다급하게 소화제를 넣어준다...
'쏴리..........ㅡ,,ㅡ 그래도 이걸 먹어줘야 마무리라고.....'
내 위장은 자비 없이 때치때치를 한다...
나는 위장에게 내 오른손으로 싹싹 빌며 잘못했다고 액션을 취해본다..
또르륵..............
역쉬 나는 원푸드다...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날 아침...
자고 일어나 눈을 비비며 일어나...
위장에 사과하며 바나나한개 까묵고 라떼를 넣어준다....
역시...
그냥 원푸드 파이터는 원푸드랑 어울린다...
배때지 터지는 줄 알았던 뷔페 방문기였다....
나는 지금 점심 아닌 점심을 먹으며 이 글을 쓴다...
내 눈앞엔..
역시 원푸드가 있다..
느타리버섯 한봉다리 까서 촥촥 씻어서 탁탁 뜯어서 후라이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소금 촥촥..후추 촥촥 뿌려서 휘휘 저어서 호로록 뚝딱....끝이다..
하지만 양심상 이쁜 그릇에 담긴 담는다...
뜨껀한 느타리를 젓가락으로 집어서 호호 불며 몇 개 건져먹고 탄수화물 안 먹으면
뒤진다했으니...밥 3분의 1 공기 정도 넣고 젓가락으로 쏙쏙 건져먹다가...
밥알이 해산하면 그때쯤 숟가락으로 마무리한다....
이게 방금 전 해치운 점심 원푸드다...
나는 이런 재료의 맛이 쏴라 있는 이런 원푸드가 좋다...
가끔 자극적인 음식이 먹고 싶어서 찌개도 먹고 뭐도 먹고 하지만...
결국엔 오이 고추랑 쌈장 하나 딸랑 놓고 한 끼를 때우기도 한다..
뭐...
후식은 역시..
라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