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이와 나

오늘도 떨리는 내 손가락....

나는요 오늘 밤이 너무나 무써워요우~~~ >,,< 호우 !

by 유진





나는 오늘 밤이 무섭다.

째깍 째각 빠르게도 지나가는 저놈의 시계를 노려본다.

그래봤자 시간은 착실히 째깍거리고 지나간다.

노려본들 휴먼..별 수 없다.

나의 이런 두려움은 어젯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닌가? 오늘 새벽인가? ㅡ ,,ㅡ :

다가오는 밤을 두렵게 만든 건 지난 밤의 일 때문이다.

아련한 기억을 더듬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ㅡㅛㅡ







짱9는 요즘 꿈의 렌즈라 불리는 드림렌즈 테스트 기간이다.

짱9의 시력은 미끄럼틀처럼 순식간에 내려갔고 의사샘 조차도 놀라셨다.

그 짧은 기간에 몇 단계나 훅! 내려가 버린 것이다.

ㅡ ,,ㅡ;

이런 근시를 물려 주다니 미안함에 가슴이 답답했다.

드림렌즈도 그게 그렇게 힘들다던데 어찌하나 고민이 많았다.

우주최강 쫄보 짱9인데...가당키나 한 일인가... ㅡㅛㅡ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짱9는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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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얼굴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심플하다.

선택과 실행은 다른 차원의 것~!

현실을 알게 된 짱9는 탈출을 감행하는 괭이마냥 날뛰었다.

그때마다 온갖 잡기술을 동원해서 달래고 그것 또한 안 먹히면...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걸기도 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테스트 기간...

이 테스트 기간을 시작하기까지도 험난했다.

다른 꼬맹이들은 한 번에 두 개 다 해본다는데....

우리 집 꼬맹이는 하나씩 ㅋ

결국 이래저래 상황이 꼬이면서 한 달이나 지나서 진짜 테스트 기간이 시작되었다.



병원에서 정신교육과 실전교육을 충분히 받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러셨다.일단 해보시라고..

진정한 전쟁은 그때부터라고 ㅎ

그 말은 참말이었다.



짱9는 눈도 큰 녀석이 자꾸만 눈을 짜부려서 눈만 벌리다 말고 벌리다 말고를 반복했다.

이놈아 눈두덩이 늘어나것다. ㅡ,,ㅡ 언제까지 이럴래...

우리는 이 전쟁을 한 시간 넘게 했다.

나는 지쳤고 짱9는 시간을 벌었다는 듯 내 눈치를 본다. ㅡ,,ㅡ

이뻐지고 편해지고는 싶고....렌즈는 무서운 녀석...

이해한다. 저 딱딱한 렌즈가 얼마나 무섭것어... ㅜ,,ㅜ

하지만 난 강한 휴먼이다. 저 쫄보에게 휘둘리지 않지!!!

맘을 강하게 먹고 달려들어 결국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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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9는 " 아악!! 내 눈!! 뿌엥~!!" 하며 팔짝거렸지만 난 차분하게 성공을 축하해 줬다.

시간이 좀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뽈뽈거리다 누워서 꿀잠을 잤다.

ㅡ,,ㅡ 자고 일어나서 잘 보인다며 신기해 한 하루...

그렇게 3일의 전투를 매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4일 밤이 되던 날이 딱~~!

문제의 어젯밤이다. ㅡ,,ㅡ



4일째 되는 밤... 괭이처럼 날뛰던 짱9는 범처럼 날뛰기 시작했다.

한 시간이 지났고 두시간이 지났다..

나는 새로 시작한 도전으로 3일 내내 14시간 이상 작업을 했다.

이미 내 멘탈도 쿠크다스가 되어있다는 뜻...

2시간의 대치 끝에 나는 대자로 드러누웠다.

그러다 벌떡 일어나서 렌즈를 담은 통을 비워야겠다고 생각하고는 행동에 옮겨버린다.

바로 문제의 시작이다.



정신이 혼미해진 나는 그냥 일어나서 용액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싱크대에 부었다.

렌즈와 함께...

렌즈는 어디로 간 것인가..?

그 순간 머리에 쥐가 나고 소름이 돋았..



오 마이 **

아무리 찾아도 렌즈는 보이지 않았다.

온 몸의 감각을 끌어올려 내 눈이 감시 카메라인 듯 눈을 갖다 댔다.

뒤에서 엄마의 이상행동을 지켜보는 짱9..

셰퍼드처럼 얼굴을 들이대고 무언가를 찾는 엄마..

그러다 땅바닥에 철푸덕 주저앉았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번엔 내가 "뿌엥~!"하고 눈물이 터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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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ㅡ,,ㅡ 체면이고 나발이고 멘탈은 깨지고 렌즈는 날아가고..

그 새벽에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뭔가 삐그덕 거리는 듯한 짱9..

엄마의 모습에 당황한 녀석은 조용히 손가락만 꼼지락 거린다.



나는 다시 일어나서 전투적으로 렌즈를 찾았고 결국 찾은 곳은...

지지스러운 통...

하필 나는 늦은 시간에 냉장고에서 상한 음식을 꺼냈고..

그것을 담은 통을 주방세제를 풀어 물을 담가놓은 상태...

그런데 거기에 빠진 렌즈..

오마이 **

렌즈를 건져서 무한 세척에 들어간 짱9엄마...

이럴 때 나의 강박적 성향이 100퍼센트 발휘되었고..

진짜 끝이 안 나는 세척과 헹굼의 롤러코스터를 타버린 거.....



난 500미리짜리 제주삼다수를 끝없이 들이부었다.

수돗물은 가시오메바인가 오메가인가 뭔가가 있다길래 패스하고 생수통을 다 따버렸다.

내 새끼 눈에 들어 갈건데 그깟 생수가 대수냐.... 다 써주마~~

오늘 병원 관계자분과 통화했다.

그 분이 그러셨다.

" 제가 해도 그 정도로는 세척 못할 거 같은데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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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마트폰을 들고 깔깔깔 웃었지.....

제가 좀 그럽니다...큼....



어쨌든 무한 세척을 끝내고 다시 도전!

결국 성공하고 새벽이 되서 지쳐 잠든 짱9와 나...

눈을 뜨자마자 인터넷 폭풍 검색을 한 나는 드림렌즈 후기를 보고 미친 듯이 댓글을 달았다.

저 좀 도와주소...

ㅜ,, ㅜ 불안증이 높아진 나는 블로거분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분은 따스하게 달래주셨다.

이후에도 별짓을 다 벌이다 병원 직원분과 통화...

오늘은 일요일... 우린 사적인 통화를 한 것이다.

주말에 쉬시는데 어찌나 죄송하던지.... ㅡ,,ㅡ

하지만 통화를 끝낸 나는 삼림욕을 끝낸 거 처럼 정신과 육체가 편안해짐을 느꼈다.

진정한 신경안정제를 놔주신 그 분께 감사드린다.



온전한 정신으로 돌아온 나는 오후 내내 나의 도전을 이어갔다.

그런데.... ㅡ,, ㅡ 깜깜해지네...

매일매일 과제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듯한 심정이다.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과제...

떨어지면 탈락이다. ㅡ,,ㅡ



오늘은 어떨지....

깜깜해지니 두근두근거린다.

나는 평소 혈압이 낮은 편이다.

가끔은 숨이 차고 그럴 땐 드러누워서 가정용 혈압기를 가지고 혈압을 잰다.

혈압이 높으신 분들은 혈압이 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엔 혈압이 떨어진다.

그러면서 숨도 찬다.

어제도 지쳐서 숨이 차길래 혈압을 재보니... 수축기 혈압이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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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 ,,ㅜ ....

어쩐지 어지럽더라니....ㅎㅎ



오늘은 더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겠다.

관리법에 대한 공부도 더 했으니 준비는 끝났다.

내 손가락이 제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랄 뿐....

유튜브를 보며 동영상을 분석했다.

손가락을 뚫어지게 보며 손가락의 위치와 자세를 관찰했다.

내 손가락이 찰나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며 정신을 단단히 붙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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