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이와 나

이제 실전이다~~~악!!!

by 유진




준비는 끝났다..

실전만이 남았을 뿐....

그렇게 떠들었던 나를 반성한다.

내 부리를 힘껏 오므려본다....

ㅡㅛㅡ 앞으로는 이딴 소리조차 하지 않겠노라 다짐함....



새해를 맞이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짱9...

집으로 오고 잘 자고 아침에 벌어진 일이다.

늦잠을 자고 말총머리를 딸랑거리며 거실을 휘젓고 다니고~~

기분 좋게 뒹굴다가 밥도 맛나게 먹었다.

5숟가락 정도 남긴 그 순간...

사건이 터져버렸다. ㅡ ㅛ ㅡ ;;



잊고 있던 불청객..

그 빨간 놈이 또 왔다..

" 엄마! 코피! "

왓 더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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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이다 !!!!!!!



심장이 분당 150회는 뛰는 것 같은 느낌이 온다.

하지만 지난번 의사샘의 1 : 1 과외를 받은 게 있어서 다행이다.

가슴은 터질 거 같지만 손은 침착하게 준비물을 챙겼다.

멸균거즈, 바세린, 위생장갑을 챙겨 짱9를 달래본다.

짱9는 눈물이 터졌고 나도 울고 싶었다.

우리는 하나, 둘, 셋 ~! 둘이 합을 맞춰서 콧구멍을 막는데 성공했다.



그 과정은 아름답지 않았다. ㅡ ,,ㅡ

짱9는 울고... 뿌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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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세린 뚜껑을 열고 멸균거즈를 갖다 대니.... 신통치 않다..

그래서 위생장갑을 끼고 바세린을 덜어서 멸균거즈에 균일하게 발랐다.

짱9 콧구멍 사이즈에 맞게 돌돌 말아보니 꼬깔콘같이 생겼........

어쨌든 우리는 숫자를 세며 콧구멍 두개를 막는데 성공했다.

그냥 잡으려니 미끈덩거려서 휴지를 몇 장 뽑아서 빨래집게로 코를 잡듯이..

두 손가락으로 꽉~~~~~잡아 부렀다...



10분....15분......20분......흠...

" 이젠 괜찮지 않을까?? "

" 아니야~~!!! 피 맛이 난다고 넘어간다고!!! 뿌엥~!! "

" ㅡ ,,ㅡ 엄마는...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져..."

25분....30분........40분....

" 어... 이제는 되지 않을까? "

" 안돼~!!! 뿌엥~!!"

41분...50분.....55분......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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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 나도 못해~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 "

" 안돼!!! 으앙~!!! "

" ........................."

" .........................."



내 손가락은 피가 안 통한 건지 뭔가 더 뚱뚱해져있고..

바세린을 바른 멸균거즈는 제 역할을 잘한 거 같았다..

짱9는 그 상태에서 1시간 넘게 더 버티다 조심스럽게 콧구멍을 벌렁거려봄...

ㅡ ,, ㅡ 진짜 저 쫄보

쫄보 콩이 더한 쫄보 콩을 낳았음.... ㅜ,,ㅜ



그 짧은 시간에 허둥대지 않고 대처를 잘 했지만...

다음 시간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었다.

무엇을???

코피키트ㅋㅋㅋㅋㅋㅋ

이제는 더 빠르게 대처 가능해짐....

키트 안에 있는 연고는 낱개 포장된 신생아 면봉으로 콧구멍에 살살 발라주면 된다.

( 콧구멍 깊은 곳에 닿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심 -> 약사님 )

약을 바를 때는 손끝이 들어가는 정도만 발라주면 된다...

깊숙이 들어가면 절대 안 된다는 거..

' 코피 키트 '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었다.

더욱 신속한 엄마로 거듭나겠다며 다짐해 본다..

ㅡ ㅛ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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