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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진 Jan 09. 2023

하고자 하는 열망은 어디에서 왔을까?




오늘은 저의 막힌 듯한 기운을 풀기 위해 움직였어요..

화장실 청소를 했고.. 바닥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주방 정리를 했죠.

청소를 하는 내내 ' 감사합니다.'를 마음속으로 외웠어요.

'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가장 빠르게 에너지전환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저는 알았거든요...  어떤 방법보다 빠릅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 마음이 답답하고 몸이 힘들고 지치고 우울하다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뭐라도 정리를 하면서' 감사합니다.'를 수백 번 외워보시길 바랍니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막힌 에너지가 정화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나면 생각이 좀 바뀌고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도 생긴다는 걸 느낄 겁니다.

지금 당장요 ㅎㅎㅎ



저는 책을 읽다가 '실행'이라는 단어를 봤고.. 

그 단어를 보자마자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부터 화장실 청소와 집 청소를 시작했죠.

마침 그 순간 제가 '청소를 해야 하는데...'이런 마음이 있었거든요 ㅋㅋ

청소를 하며 유튜브를 틀었는데 '청소력'에 대한 영상이 뜨더군요...

청소를 하며 그 영상을 들었고 청소를 다 끝내고 나니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는 걸 느꼈어요.

그때부터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청소만 한 것과 '감사합니다.'를 외우며 하는 청소는 달라요.

'감사합니다.'를 말하며 하는 청소는 모든 청소에 진심이 담기더라고요..

바닥을 닦으면서도 제 진심이 담기고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도 제 진심이 담겨요.

저는 그걸 많이 느끼거든요.

그래서 그런 마인드로 청소를 끝내고 나면 마음이 충만하게 가득 차죠.

여러분도 한번 실험해 보셔요...

끝내주는 기분을 경험하실 겁니다.

아마 그렇게 실천하고 계시는 분도 있으실 테죠? ^,,^

자 이쯤에서 구구절절 저의 청소 이야기는 이 정도에 거 끝낼게요.. ㅋ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지금부터랍니다..



저는 마음이 힘든 시간이 있었어요.

예민했던 저는 청소년기부터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우울증과 우울감 정도를.. 

편두통 만큼이나 오랫동안 데리고 살았거든요.

제 아이만큼이나 해맑았던 제가 우울증을 처음 겪은 계기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그걸 몰랐지만요...

내가 알던 현실과 진짜 현실이 다르다는 걸 아는 순간이었죠.

내가 꿈꾸던 미래는 없다는걸요..

그 당시에 제가 원하던 삶과 살아야 하는 삶의 차이는 너무 컸어요.

저는 지금 제 아이만큼이나 다채롭고 상상력이 넘치던 아이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살고 싶었던 삶은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 당시에 저는 그런 삶이 불가능하다는 걸 느낀거죠.



우울증은 그때부터 시작된거랍니다.

그렇게 20살이 되고 방황하고 30살이 되고 이렇게 아이 엄마가 되고...

오르락내리락 편두통처럼 함께한 시간이었어요.

있다가 없다가 없다가 있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고 살려고 노력은 했죠..



짱9가 어느 날물었어요..

" 엄마! 엄마 꿈은 뭐야? "

저는 대답조차 하지 못했어요.

잊고 살았기 때문에 생각조차 안 났거든요.

내가... 꿈이 있었나? 하고요...



그 당시에 저는 꽤나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었고 그 마음을 조금씩 벗어나던 중이었어요.

책에 매달린 시기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다가 주방 바닥이나 거실 바닥 아무 데서나 기절하듯 자고 그랬거든요.

그냥 그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러다 홀린 듯이 블로그를 시작했고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 된 거죠..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저에겐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여기저기에 글을 쓰고 출간을 하고 또 준비하고 있고요..

완벽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일에 도전도 하고 있고요..

제가 요즘 느끼는 저는... 매일 1센티씩 자라는 저입니다.

어제와 분명하게 다른 저요..

어제는 몰랐지만 오늘은 어제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또 오늘은 몰랐지만 내일은 오늘 몰랐던 걸 알게 되는 그런 저요.

저는 지금 그런 삶을 살아내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원하는 삶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중이죠...

가고자 하는 그곳으로 갖가지 방법을 찾아가며 가고 있어요.

이 방법이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더라도 가고자 했던 그곳을 향하는.. 

저의 내비게이션은 바뀌지 않습니다.



이런 마인드를 갖게 된 건 모두 책을 통해 서랍니다.

훌륭한 작가님들이 저의 멘토가 되어주신 거죠...

책을 읽을 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읽어요.

' 이런 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요...

이렇게 말하면 제가 책을 엄청나게 읽는 것 같지만 요즘엔 그렇게 매달려가며 읽진 않아요..

곱씹으며 읽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 후부터는 몇 페이지를 읽다가도 덮고 생각해요..



오늘 청소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의지는 비락식혜에 떠있는 밥알보다 부족하고 추진력은 나무늘보만큼이나 눈에 보이지도 않았던 내가..  

'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을까..'하고요...





그것은 결핍이었어요...





저에게 없는 것 제가 가지지 못한 것..

꿈꿨지만 포기한 것.. 저의 부족함, 저의 열등감, 저의 자격지심, 저의 무능함, 저의 좌절감 등등..

모든 부정적인 것들로 단단하게 뭉친 제가 가진 '결핍'이었어요.

그 단단한 결핍이 저에게 좌절감을 줬었지만..

그 단단한 결핍을 깨부숴버리겠다는 생각 하나가 저를 움직이게 한 거죠..

그 당시에 간절했고 진짜 홀린 듯이 시작했다는 표현이 정확해요..ㅎㅎ

하다 보니 하게 되고 또 하다 보니 계속하게 되는 거...



누구나 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는 계기가 있을 겁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니까요..

그런데 진짜 분명한 건...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겁니다.

이미 성장한다는 것.. 그 맛을 조금씩 알아버렸기 때문에 그전의 나로 못 돌아가죠..

누가 그러더라고요..

어떤 모임에서 들었어요..

여긴 자기 계발에 미친 사람들만 모였다고 ㅎㅎㅎ

진짜 공감했어요...ㅋ



사람이 그렇게 변해요...

드라마도 영화도 티비도 예능도 뭐도 다 그전처럼 재밌지가 않아져요...

내가 어제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방법.. 도움.. 좋은 말들.. 동기부여..

오로지 모든 관심이 그것에만 집중이 되는 삶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리거든요..

모든 관심이 그렇게 집중이 되니 삶을 좀 더 길게 보는 마음도 생겨요..

바로 앞에 있는 일에 예민하게 굴지 않게 되고요..

짱9가 분명 느낄 겁니다.

9살의 엄마와 10살의 엄마가 다르다는걸요..



원하는 열망이 클수록 애타는 마음도 큰 거 같아요..

제가 살면서 가진 열망 중 가장 큰 것을 원하다 보니 애간장이 녹네요 ㅎㅎ

그래도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려 노력합니다.

너무 심한 애씀은 초조함을 만들더라고요..

그런 마음은 불안감만 높여서 제 머리를 굳게 만들곤 했죠..

며칠간 너무 매달린 상황이라 머리를 식혀야겠다 싶어서 책을 폈어요..

그러다 '실행'이란 단어에 꽂혀서 청소를 시작했고 수백 번 감사를 외우다 보니 초조함이 사라졌지요.



뭐 이렇게 해나가는 거겠죠?

저는 언제나 완벽한 인형을 싫어했으니...

이런 좀 모자란 제가 어쩌면.... 좀 괜찮을지도...ㅋㅋㅋㅋㅋ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1센티 자란 유진이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어제 제가 고민이 많았다 보니 꿈이 아주 그냥.... 시장판이었어요 ㅋㅋㅋㅋㅋ

오늘은 그냥 ' 감사합니다'만 100번 외우고 잘랍니다~~




< 참고로 이 사진은....저의 내적 열망을 가득담아 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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