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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진 May 26. 2022

얼음을 캐자.

장고야....아프지 말어..ㅠ..ㅠ 내 마음도 찢어진다...




저희 집엔 13년 5개월 된 장고가 있어요.

 =..=

어느 날 장고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어요.

네...쌌어요..

뭔가를 쌌어요.

바닥이 흥건하더군요.. ㅡㅛㅡ ;;



엄마야 깜짝이야! ( 우리 집 짱구의 외침 )



우리 모녀는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장고를 살펴보았지요.

장고는 멀쩡했어요!

아픈데 없고 잘만 돌아갔어요..



이해할 수 없는 장고의 행동은 며칠이 지나 또 발생했어요.

네.. 또 쌌어요..



ㅡ..ㅡ 이 쉐끼 ... 왜 이러지 ..

전 정말 이해할 수 없었어요.

답답한 마음에 장고를 두드렸어요.

그러다 화딱지가 나서 장고의 속을 빼버렸죠!



오마나! 장고의 바닥이 얼어있었어요.

네..장고는 동상에 걸린 거였어요~~~!!



우왓!



우리는 분주했고 장고는 배를 까고 계속 웅웅거렸죠.



머릿속에 번쩍 떠오른 건

국자와 쟁반 그리고 행주였어요.

장고의 차가운 배를 고쳐야 했거든요.



금광을 캐는 것 같은 열정으로 

채굴을 했어요.

장고는 말끔히 나았고

그 뒤로 다시는 싸지 않았어요!



히힛!







* 이해를 위한 말씀

   

1. 장고 = 냉장고

2. 냉장고 가장 아랫부분에 얼음이 꽉 낌

3. 쌌다 = 주방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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