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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 Jun 23. 2022

양파같은 시댁과 남편

까도 까도 나온다

이제부터는 남편, , 아이, 그리고 친정엄마가 한국을 들어간  일어나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어디서 어디까지 이야기를 적어야 될지 모르겠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적으면 대하드라마가   같다. 너무 자세한 스토리는 제외하고 간략하게 큼지막하게 있었던 일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한국에 들어가기 전 남편은 본인의 행동과 나와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거기엔 우리가 가장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부분이었지만 서로 언급하지는 않았던 것들이 있었다.  


1. 금전적인 문제

우리는 학생으로 만났었다.   수중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외국생활은 조교 월급으로 감당을  수가 없었다. 외국은 전세라는 개념이 없다.  월세 아니면 집을 사야 된다.


시아버지는 결혼 초반에 우리에게 집을 하나 사주신다고 했었는데, 그때는 집을   있는 시기가 아니라  샀던  같다. 나는 그때 남편에게 말했었다.


| 와이프 :

"남편아, 일단 사주신다고 하셨으니 너무 감사하다. 근데 우리가 지금   있지는 않으니, 주신다는 돈은 받아놓고, 일단은 저금을 해놓자. 그리고 나중에 집을 사게 되었을   돈을 보태서 사자"


라고 근데 남편은 내 말을 듣지를 않았다. 그렇게 그 기회가 날아갔다.


시댁에서 집을 해주시고, 돈을 보태 주신다는  "당연한"  절대 아니다.  주면    있는  돈이고, 아들 내외  살아라고 보태주고 싶은 마음이 크시면 보태주는 거라 그건 그들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시댁에서 돈을 받는걸 당연하게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절대 공돈이 아니고 그들이 힘들게 축척해온 재산의 일부분이고, 받더라도 언젠가 갚아 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금전적으로 너무 많이 힘들었었다. 조금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싸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주위에 도와주는 이 한 명 없고 둘이서 끙끙거리며 금전적 여유도 없다 보니 안 생길 갈등도 생겼던 것 같다.


아무튼, 우리는 외국생활 내내 매달 렌트비로만 100-150만 원 가까이 냈다. 조교 월급에 비하면 많은 돈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기가 태어나고 지출은 더 늘어났다 왜 이렇게 들어갈 돈이 많은지.. 육아용품을 다 물려받아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5-6년 동안 말을 꺼내지 않았던 집 문제에 대해 그날 이야기했다.


| 와이프 :

"한국에 가면 이전에 받기로 했었던, 우리  관련한 부분을 네가 가장으로서 해결해야   같아. 나는 거의 5년을 너한테  부분에 대해 말한 적은 없었잖아. 우리가 지금 렌트비 부담만 없어도 금전적인 스트레스는 하나 줄일  있을  같다. 앞으로도 그렇고."


남편은 알겠다고 본인이 가장으로서 그 부분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집을 좀 더 싼 곳으로 가면 안 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 가격보다 저렴한 곳은 총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주변 환경이 대부분이었고, 우리는 갓난아기가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한 지역을 구했기에 그나마 제일 저렴한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2. 남편은 했던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 부분은 항상 나에게 스트레스였다. 이건 우리가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가치관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우리 부모님은 한번 내뱉은 말은 책임감 있게 지켜야 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사신 분들이다.  그런 가정에서 자라왔고, 앞뒤가 다른 사람은 신뢰를 가지기 어렵다 라는  듣고 배우고 자란 사람이었다.


나도 그래서 무뚝뚝 하긴 하지만, 내가 지키지 않을 말은 절대 함부로 하지도 않고, 지킬  있는 부분은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한다. 아이에게도 그건 동일하다.  

 

지금 이 모든 과정을 겪고 나서 내가 정의를 내린 시댁은 회피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사람에게 굉장히 배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모든 가족 구성원이 가지고 있었다. 말을 듣는 것도 자기중심적으로 듣고 해석했다. 그리고 어떤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을 ,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조금이라도 피해가 올까 봐 무조건 회피했다.


그들은 말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내뱉은  말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었다. 그들이 말한 미안하다 라는 말은 진심 어린 미안함이 아니라 "내가  상황을 피하려면 미안하다 한마디 하고 피하는  맞다" "어차피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았느냐" 이런 마인드였다.


그래서 내가 자라온 환경과 시댁에서 자란 남편 성향을 아주 달랐다. 시댁에 대한 성향은 나뿐만 아니라 남편 스스로도 부모님의 성향이 저렇다고 인정한 부분이었다.


남편은 욱하면 언성을 높였었다, 아이 앞에서 언성을 높이는  나는 하지 말아 달라 했었고, 그것으로 부부 싸움이 여러  일어났었다. 남편은 항상   다시 하지 않겠다 하고 약속했으며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번도 그는 미안하다고 하고   다신 않겠다던  말을 지킨 적이 없었다.

그 또한 당면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안하단 말을 했던 거였지 정말 미안하지도, 고칠 생각도 없었던 것 같았다. 남편의 특성은 앞으로 계속 보란 듯이 나온다. 가족들과 합세해서.


어쨌든, 이 진지한 대화 후 남편은 우리 엄마에게 가서 무릎 꿇고 빌었다.


남편 :

"장모님 제가 진짜 잘못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행동 하지 않겠습니다. 한국에 들어가도 제가 잘해서 우리가   있는 집에 대해서도 해결하고, 제가 와이프와 아이도 끝까지 책임지고 지겠습니다. 진짜 부족하지만 지켜봐 주십시오."


엄마와 나는 했던 말은 지키는 스타일이라 남편 또한 그럴 것이라 철석같이 믿었었다.

엄마는 남편을 토닥여 주셨고, 잘할 거라고 북돋아 주셨고, 장모님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주셨었다.


그리고 우리는 다 한국을 들어갔다.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가는 동안 저번 여름에 시어머니가 해준 말 중에서 남편 명의로 된 빌라가 하나 있다는 말이 생각났었다. 근데 남편은 그 부분에 대해 정말 1 도 아는 부분이 없었다.


일단 확인이 필요했다.

그걸 알아보려면 본인 공인인증서가 필요했었기에 격리가 끝나고 인증서를 만들러 은행에 갔다. 주변에는 수많은 은행들이 그때 있었는데,  이상하게   XX은행에 가서 계좌를 열고 공인인증서를 만들고 싶었다. (여자의 촉이란..)


그런데 은행원이


| 은행원 :

"남편분, 이미 계좌가 있으시고 현재까지 사용을 하시고 계시는데요?"


| 남편, 와이프 :

"네? 본인 외에 누가 사용을 하고 있다고요?"


| 은행원 :

"(시아버지 성함을 언급하면서) 분께서 지금 아드님 성함으로 계좌를 사용하시고, 지금 하시고 있는 사업체에 이 계좌가 연동이 되어 있습니다"


| 와이프 :

"그 사업체 이름이랑 사업체 번호 좀 적어주시겠어요?"


남편에게 물었다.


| 와이프 : 이건 뭐야?


그랬더니 남편이

| 남편 :

"내가 외국에 나가기 전에 아빠가 나를 데리고 어디 아시는  사업하는데  데리고 가서   명의를 빌려주라고 했었어. 그래서 나는 어차피 외국 나갈 거니 상관없을  같아서  명의를 빌려주고 인감도장 찍고 그리고 외국으로 유학을 왔어. 그게 다야. 나는  하는 건지  몰라. "


난 남편에게 이야기했다.


| 와이프 :

"그럼 , 너는 너의 명의를  알지도 못하는 아버지 지인에게 그동안 빌려주고 있었다는 거야?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은 시아버지가  받아서 관리하고? 너는  사업체에 그럼 바지 사장이라는 거야?"


엄연히 불법행위였다. 나는 남편에게 물었다.


| 와이프 :

"만약에 이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 부도가 났다고 하면 그 부채는 다 네가 그리고 내 가정이 떠 앉게 되는 건데 이 위험성에 대해서는 넌 전혀 모르고 있니?"


"그럼 부도가 나면 그 빛이라던지 부채는 너는 어떻게 할 생각으로 명의를 함부로 빌려주고 아직까지도 잘 모르고 있는 거니?"


" 시아버지도 네가 결혼 전에 이런 걸 했음 결혼 후 가정이 생겼음 명의 빌려준 거 폐쇄해야 되는 거 아니니?

어쩜 이렇게 나한테 다들  하나도 말을 안 하고 다 속이고 있니?"


법률에는 이런 법이 있다.


1. 명의대여 행위는 무겁게 처벌됩니다


조세회피 등 목적으로 타인의 성명을 사용하여 사업자등록을 하거나 타인 명의의 사업자등록을 이용하여 사업을 영위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조세회피 등의 목적으로 자신의 성명을 사용하여 타인에게 사업자등록을 할 것을 허락하거나 자신 명의의 사업자등록을 타인이 이용하여 사업을 영위하도록 허락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출처] 사업자등록 명의대여-불법|작성자 지오공인



이젠 불법행위도 하고 있다니 대단하다.


어이가 없었다. 내가 만약 다른 은행을 갔었음  사실을 몰랐을  아닌가?


그리고  사업체를 찾아본 결과,  남편 이름이 대표자 이름으로 등록돼서 모든 물품을 낙찰받고 납품받고 있었다.


나는  말했다.


| 와이프 :

" 명의로  사업체에서 당상 너의 이름을 빼지 않으면, 나는 네가 그동안 *바지사장이었다는   증명할  거야.  정말 자료가 많아. 네가 다시 외국에 돌아가기 전에  이름으로  사업체를 폐쇄하지 않으면, 나는  증거들을 가지고 너희 아버지, 그리고  사업체를 고소하고  거야. 그러니, 그전에 사업체에서  명의를 "


*바지사장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명의만 빌려주고 실제는 운영자가 아닌 사장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공인 인증서를 만들러 다른 은행을 가려다가 생각해 보니 이런 방법이 있음을 알았다.

지역 등기소에 가서 남편 본인 확인을 하면 본인 이름으로 된 부동산 소유 현황에 대해 조회가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남편의 명의로 된 집은 있었다. 객관적으로 서류를 내 눈으로 확인을 했다.

남편은 아예 전혀 몰랐던지 크게 놀라워했었다.  


난 남편을 시댁에 가서 이 일들을 해결하라고 오라고 했다. 최대한 시간을 주고 기다렸다. 그런데 서울에 가 있는 1주일 동안 시부모님에게 그가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어떤 꿍꿍이를 서로 머리를 맞대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나와의 통화해서, 아주 뒤에 천군 마마를 가진 사람인 마냥 이혼을 하자고 운운하기 시작했다.


이게 그의  뒤통수 후려침이었다.


그럴 거면 엄마 앞에서 무릎 꿇고 울면서 왜 가족을 지키겠다고 이야기를 한 건지. 다짐을 한 건지.


그렇게 새벽에 통화를 하고 나는 밤을 꼴딱 세고 밤에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이를 두고, 엄마 아빠에게도 말도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정말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른 사람들이었다.  


한국에 오고 하루가 멀다 하고

그동안 몇 년간 보지 못했던 그들의 진짜 본색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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