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들 좀 벗어내. 번데기 허물벗기니?
신나게 얼음 썰매 타고 들어와
사형제가 벗어 놓은
옷 무더기 세탁기로 옮기며
엄마가 소리치네요
그래요
번데기 허물벗기
우리가 조금씩 조금씩
커가는 건
조그맣던 옷들
한 꺼풀씩 한 꺼풀씩
번데기 허물 벗듯
벗어 던지며
어느새 우린
훌쩍
한 마리
나비로 날아오를 거예요
김영경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섬 안의 섬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시와 함께 인생 2막을 채워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