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geless King
나는 아빠다.
결혼을 하고,
나는 내가 원해서 아빠가 되었다.
누구나 원한다고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감사하게도 나는 원하던 아빠가 되었다.
원하던 아빠가 된 나는 언제부턴가 변했다.
아빠가 된 것을 감사할 때도 있었지만
아빠가 된 것을 후회할 때도 있었다.
경제적인 문제가 마음을 오락가락하게 했다.
아빠로서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을 때는 마음이 괴로웠다.
지금도 특별히 잘해주는 것은 없지만
지나온 시절보다는 아빠로서 잘 감당하는 것 같다.
지금은 오히려 아빠가 된 것이 미안할 때가 있다.
나의 욕심으로, 나의 잘못된 바람으로
아빠가 되지 않았다면...
모두가 아프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아빠다.
앞으로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나는 후회하고 싶지 않다.
아빠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계속 노력해 볼 것이다.
남편으론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아빠로선 그 부족함을 넘어보고 싶다.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나는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