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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딸그림아빠글 Jan 04. 2024

새해 첫날부터 복을 받았습니다

Remedy by Byes


새해인사를 

카카오톡 메시지나

문자메시지로 보냈을 때

답장이 없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새해인사를

누군가에게 보낼 때

답장이 오기를 바란 것은 아니라서

답장이 없어도 담담할 줄 알았습니다.


새해인사를

누군가에게 보낼 때는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서

좋은 관계 속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새해인사를

누군가에게 보냈을 때

답장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이렇게 궁금한 게 처음이었습니다.


새해인사를

누군가가 받아보고서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면

답장을 보내지 않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새해인사를

아침 일찍 보내놓고

오늘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세 시간 정도 남아있습니다.


새해인사를

받아보신 분들에게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점점 궁금해졌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궁금해지기만 하고

답장받지 못하는 제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시간 반이 지나면

저는 잠자리에 들것이고

그 이후의 시간은

답장을 보낼만한 시간이 아닙니다.


새해인사를

보낸 것이 잘한 일인지

아니면 잘못한 일인지

복잡한 마음속에 깨달음이 왔습니다.


새해인사를 

보낸 것이 신의 한 수였다고

새해를 시작하면서

첫 번째 잘한 일이라고 마음이 울렸습니다.


내가 베풀고 싶어도

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 그럴 수 있다고

사람들의 마음은 다양하다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잘해주자고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새해 첫날부터 알게 되었으니

새해 첫날부터 깨달았으니

새해 첫날부터 복 받은 것이라고


새해인사를

누군가에게 보낸 것이

나에게 복이 되어 돌아왔다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새해 첫날부터

생각지도 못한 복을 받았으니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364일은

넝쿨째 복이 들어오는 날이 될 것입니다.


새해 첫날밤에는

받은 복을 꼭 안고서

답장을 못해주신 분들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단잠을 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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