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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딸그림아빠글 Apr 20. 2024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소서

용서를 위한 기도


When I Forgive the Memories


당신은 용서가 되시나요?

당신은 정말 용서가 되시나요?


저는 아직도 용서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뿐입니다.

어쩌다 기억이 떠올라도 천천히 기억을 눌러버립니다.


내가 용서했다고 

당신의 모든 잘못을 용서했다고

동네방네 얘기한다고 용서가 된 것입니까?

그 후에 떠오르는 기억까지 깨끗하게 지울 수 있습니까?


저는 아직도 용서하기가 힘들어서 잊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잊고 산다는 것.. 

어쩌면 용서하고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담겨 있을 수도 있겠네요.

나의 용서와 상관없이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은 여전히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용서하라고요?

그러면 마음이 편해지던가요?

그냥 아픈 기억을 덮어버리는 것 

그리고 잊고 사는 것이

어쩌면 이미 용서라는 단어를 넘어선 방법 같습니다.


갈등도 없고 부딪힘도 없고 돌려주는 상처도 없는 잔잔한 마음..


당신은 용서를 하셨나요?

당신은 용서가 되시나요?

당신은 정말 용서가 되시나요?


저는 사랑은 희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오늘 깨달은 것은 사랑은 용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기도합니다.

용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기도합니다.


갑질하는 사람들에게는 제발 그들도 갑질당하게 하시고

협박하는 사람들에게는 제발 그들도 협박당하게 하시고

언어폭력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제발 그들도 언어폭력을 당하게 하시고

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는 

제발 그들도 괴롭힘을 당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연재해로

허무하게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 이 시대에

제발 사람 때문에

허무하게 상처받고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게 하소서.


당하는 사람들에게

죽음 같은 아픔이 온다는 것을 경험하지 못해서 

또렷한 정신으로 갑질하는 사람들 

협박하는 사람들 

언어폭력을 사용하는 사람들

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도

뉘우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시사 

제발 죽음 같은 아픔이 온다는 것을 

그들에게도 생생하게 경험하게 하여 주셔서

모든 생명이 귀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발 우리들에게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소서.

제발.. 허락하소서.

이젠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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