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그림'에서 '딸게임'으로
Finding Traces of Beneficial Traits
'딸그림아빠글'은 '딸그림'이 있었기에 '아빠글'이 존재했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딸이 그림을 그리지 않습니다. 어쩌면 다음번에 올리는 '딸그림'이 그나마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그림인 것 같습니다. 그럼 '아빠글'이 없어지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당분간은 '딸그림'의 처음 올렸던 그림들을 다시 '아빠글'과 함께 올리겠습니다. 다시 올리는 '딸그림'을 보셔도 새로운 기분이 드실 겁니다. 혹시라도 딸이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면 바로바로 올려드리겠습니다. 휴식의 시간을 갖고 구독자로 돌아설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다음 달 10월 18일이 '아빠글'이 브런치 작가가 된 날입니다. '아빠글'의 욕심이 조금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딸은 요즈음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의외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딸그림아빠글'의 브런치북을 읽어보신 분들은 고개를 끄떡끄떡 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딸은 중학교 때부터 게임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직은 시작의 단계이고 본인의 말로는 4%의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6개월 정도의 기간을 예상하지만 1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어쩌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아빠의 마음으로는 너무 기쁩니다. 좋아했던 일에 다시 집중할 수 있고 꿈이 생겼다는 것은 좋은 일이니까요. 게임을 만드는 작업은 데스크 탑으로 하지만 게임은 주로 스마트폰으로 합니다. 처음 캐릭터를 만들고 10%까지 진행되었었지만 혼자서 하는 작업이었고 여러 장애물을 만나면서 실패했습니다. 지금 하는 작업이 두 번째 도전입니다. 저도 새로운 캐릭터를 보고 놀랐고 딸이 알려주는 대로 살짝 게임을 해보면서 놀랐습니다. 마치 딸이 처음 그린 그림을 보았을 때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렸지? 에서 어떻게 이런 게임을 만들지?로 바뀌었습니다.
기다림... 그동안 입을 꾹 다물고 마음의 흔들림을 누군가에게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시작... 저의 이십 대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시절이었습니다. 딸의 새로운 노력의 시작이 오히려 저의 이십 대를 앞서가는 것 같아 아빠로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소망... 딸을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들의 힘을 받아 딸이 만들어 놓은 4%의 게임이 기적같이 언젠가는 여러분들에게 링크를 걸어드리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아! 게임을 못하신다고요? 직접 게임을 못하신다면 자녀분들과 손주들이 있으시니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홍보의 글을 올리는 날이 오기를 저도 웃으면서 간절히 기다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