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이저

by 작은영웅

유튜브를 보다가 ‘슈퍼에이저’라는 말을 접하게 되었다. 이 말은 ‘환갑이 훨씬 지났지만 뇌 나이는 젊은 사람들, 즉 젊은 사람들의 기억력과 맞먹는 젊은 뇌를 가진 사람들’을 의미한다.

자신의 나이에서 17살 정도를 뺀 나이로 살아간다면 슈퍼에이저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내 나이는 39살이 되는 것이니 정말로 젊다. 지금도 허리가 아파 끙끙대고 있지만 일단 나의 뇌의 나이는 39살이니 용기를 내보자.


진짜 39살에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었나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키우며 아이들의 두뇌 발전에만 신경을 쓰던 시기였던 것 같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발전시키는 일은 생각조차도 안 하고 오로지 하루하루 주어지던 엄마와 아내로서의 삶에 집중하고, 직장에서는 돈 버는 일에 집중하던 시기였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나 아이들도 독립하고, 남편도 자신의 삶을 잘 살고 있으니, 홀가분하게 새로 맞은 39살에 집중해 보고 싶다.


유튜버는 슈퍼에이저의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가 호기심, 건강, 일기 쓰기라고 말했다. 이제 이 세 가지를 나 자신과 연결시켜 보자.


먼저 첫 번째 '호기심'은 재미있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려는 도전정신이라고 한다.

“이 나이에 뭘 새로 시작해. 너무 늦었어.” 이런 생각을 버리고 관심 가는 부분은 어떤 것이든 시도하고 시작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젊은 나이에는 이런 걸 생각할 시간마저도 없이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내가 젊다면 하고 싶은 일들이 세상에 널려 있다.

올해 여러 방면의 독서를 하다 보니, 배우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하면 두려운 마음도 들고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들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현재 새로 배우고 싶은 것은 수영이다. 최근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있으니 예쁜 수영복을 입고 물개처럼 물속에서 놀고 싶다.

소설 쓰는 법을 배워서 짧은 소설도 쓰고 싶다.

독서를 하다 보면 이런 것들이 새로 생겨나서 좋다. 책 속의 주인공이나 작가가 체험하고 즐기는 것들을 나도 따라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운동을 통한 건강 관리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허리가 아파서 자세가 애매해지는 것을 보면 신체적인 나이는 들어가고 있다.

겉보기에는 노인 같지는 않지만 노안이 오고, 잇몸이 약해지고, 허리가 아프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모든 노화의 증세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약해지고 이러다 마지막이 오는 게 아닌가 하는 건강 염려증이 생기지만 그 생각에 빠져들면 안 된다.

내일 어떻게 될지라도 지금 이 순간 움직일 수 있고 활동할 수 있을 때 움직여야 한다. 최근 시작한 아침 요가와 달리기는 강도와 시간을 변경해서라도 지속해 나갈 생각이다. 목표에 달성한 몸무게 49kg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몸으로 다져갈 생각이다.

아울러 외모 가꾸기도 병행하려고 한다. 피부관리도 하고, 주름도 펴고, 좋은 화장품도 쓰면서 외모도 최대한 젊게 가꾸어 가려고 한다.

가능할 때까지는 최대한 노력해 봐야지.

더 늙어서 할머니라고 불리는 나이가 되면 그때는 그 나이에 맞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할머니가 될 생각이다.


마지막은 일기 쓰기다. 일기 쓰기는 아니지만 매일 글쓰기를 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현재를 떠올리며 나 자신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된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람인지,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는 나를 만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인 것 같다. 독서를 통해서 타인을 만나고 글쓰기를 통해서 나를 만나는 모든 시간들이 나를 성장시켜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머리로만 생각했을 때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두려워했던 것들이 막상 시작하고 나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하고 싶은 일들에 도전할 용기도 갖게 되었다.

그러니 꾸준한 글쓰기가 나를 성장시켜 나갈 것은 분명한 일이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난 슈퍼에이저로 살아갈 자질이 충분하다.

39살의 삶을 이제부터 시작하자.

아픈 허리와 얼굴에 주름은 잊어버리고, 30대의 젊음의 패기로 나의 삶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이제 어른이 된 두 딸들이 엄마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을 만큼 멋진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난 슈퍼에이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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