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스텝에 관한 책을 읽었다. 최근 내가 실천하고 있는 100일 프로젝트와 유사한데 그것보다는 조금 가벼운 개념이라고 하겠다.
한 가지 활동이 10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시도해 보고, 그중에 잘 맞지 않은 것을 버리고, 재미있고 지속 가능한 것을 계속해 나가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것은 엄청난 성취를 이루기보다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하루 10분에 완성이 가능한 가벼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부담을 느끼면 지치게 되고 계속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한 것은 세줄 일기 쓰기, 산책하기, 다큐 시청하기, 가사 좋은 팝송 따라 부르기, 단어 5개 외우기, TED강연 듣기, 시 필사하기, 칼럼 필사하기 등등이다.
이 중 몇 가지는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있었는데 가사 좋은 팝송 필사하고 듣기와 TED강연 듣기이다. 나는 이것을 100일 프로젝트와 연계해서 진행할까 한다.
100일 프로젝트는 세 가지를 넘기지 않을 생각인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이 매일 한 편의 글쓰기, 영어 회화문장 외우기, 매일 달리기다.
이 외에 100일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스몰스텝으로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것이 명언 문장 베껴쓰기, 아침 요가하기, 매일 만보 걷기, 매일 아침 사과 먹기, 세 줄 일기 쓰기, 매일 한 권의 책 읽기 등이다.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시간은 부족하니, 요일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 생각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월요일은 강연 듣기, 화요일은 영화 보기, 수요일은 카페 투어, 목요일은 친구들 만나기, 금요일은 팝송 외우기. 이런 식으로 루틴을 짜는 거다.
그리고 쉬는 토요일은 전철로 여행 떠나기로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실천하면 하루하루가 설레고 기다려지는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남편한테 심심하다고 징징대지도 않을 것이고 나는 정말로 알차고 즐거운 삶을 살게 되리라.
지금은 의욕이 넘쳐서 이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알고 있다.
많은 시간의 휴식이 능사가 아니다는 것을,
수많은 여행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몸이 편하다고 해서 마음도 편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바쁜 일상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낸 휴식, 귀찮아도 사람들을 만나서 받는 에너지, 숨이 가쁘게 자신을 몰아쳐서 얻는 성취들이 살아가는 즐거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고 집에만 있으면 몸은 편할지 몰라도 어느 순간부터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떨치고 일어나서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고 연락도 하고, 소통을 하는 것이 살아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최근에 글쓰기를 하면서 나의 한계도 알게 되고, 나의 장점도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나의 부족한 면을 탓하기 말고 나의 좋은 점을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살아야겠다.
남이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인정해 주는 멋진 나를 찾아가고 싶다.
수많은 유혹에 시달리고, 쉽사리 포기하고, 순간순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끈기가 부족하고, 이런 단점들이 많지만 의외로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난 생각보다 끈기가 있고 의지도 강했다. 그동안 그걸 발휘할 만한 것을 못 만나서 그런 것이었다.
지금 61일째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만 봐도 나는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 잘 들어맞는 스몰 스텝을 꾸준히 실천해 봐야겠다. 100일 프로젝트는 꼭 실천해야 할 과제라면 스몰 스텝은 거기에 양념을 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런 하루하루가 모여 맛있고 훌륭한 요리를 완성할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