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상담을 시작했습니다(3)
아래의 내용은 ‘엄마성장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원더라이팅 소그룹 상담을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8번의 상담 과정을 준비하고 성장하며 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다른 사람을 껴안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가슴을 열어젖혀야 한다.
나를 드러내지 않고서는 남을 껴안을 수 없다.
진정으로 사랑을 주고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을 상처받기 쉬운 상태,
곧 가슴이 열린 상태가 되어야 한다.
-[자기 사랑노트] 오제은-
당신은 당신만의 장단을 가지고 있나요?
혹시 부모님, 배우자, 자식의 장단을 자신의 가슴속에 밀어놓고 그것을 따르는 게 숙명이라고 믿으며 살고 있진 않나요?
그렇다. 다 내 얘기였다.
그런 삶의 방식이 너무나 밀착되어 있어서 그렇게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 날,
아이의 특별하지 않는 행동 하나에 분노하는 나를 깨닫게 된 그 순간, 나는 깨어났다.
뭔가가 잘못됐다….
그날부터 나는 나의 분노로부터 시작하여
엮여있는 밧줄을 줄줄이 끌어올리며
나라는 사람을 찾기 위해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았다. 끝은.
무섭고 두려웠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아무 생각 없이 끌려오던 내 삶에 브레이크를 걸고
지난 나의 생각과 행동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고통스러웠다.
그 과정에서 나는
나의 뿌리와 함께
나의 부모님, 나의 배우자, 배우자의 부모님의 동굴을 발견했다.
그들의 동굴은 나와 남편과
긴밀하게도 연결되어 있었다.
그것을 알게 된 날 참 많이 울었다.
내가 불쌍해서, 안쓰러워서.
나의 엄마가 아빠가, 남편이, 그의 엄마와 아빠가 불쌍해서 참 많이도 울었었다.
그리곤 나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힘들고, 삶에 부대끼는 때가 오기도 하지만
절망스럽지는 않다.
나에겐 그들의 장단이 아니라 고요하게 빛나는
나만의 장단이 내 안에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춤을 사랑했다.
20대에 처음 배웠던 살사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었다.
음악이 좋았고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음악을 듣고 춤을 추던 그때의 나를 사랑했다.
제2의 고향 부산의 광안리 바닷가에서
부드러운 미풍을 맞으며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춤추던 그날을 잊지 못한다.
애엄마가 되고서도 그때의 열정적이던
나를 잊지 못했다.
음악 속에서 시름을 잊고 춤에 몰입하던
그 순간의 행복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첫 아이를 낳고 100일,
나는 결국 고향에서 다시 춤을 시작했다.
간간히 육아의 고단함과 외로움이 밀려올 때
나는 그곳을 찾아갔다.
그리고 닫혀있던 나의 빗장을 열고
귀를 열고 몸을 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나는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결혼 후 7년 만에 간 발리 여행에서 깨달았다.
‘아, 나는 글을 쓰고 싶은 것이구나!’
딱 1년 6개월 전의 이야기다.
그리고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아직 잘 쓰는 사람도 아니고
알려진 사람도 아니지만
글쓰기와 사랑에 빠진 내가 좋다.
그리고 20대, 춤에 빠졌던 그때의 나처럼
인생 2번째 운명을 만났음을 확신한다.
나의 가슴을 열어 줄 나의 두 번째 장단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