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야.

소그룹 상담을 시작했습니다.(4)

by 샤인포레스트
아래의 내용은 ‘엄마성장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원더라이팅 소그룹 상담을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8번의 상담 과정을 준비하고 성장하며 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어제는 치유 글쓰기 상담을 시작하고 첫 오프라인 모임이었다. 각자 [자기 사랑노트] 2장을 읽고 난 생각과 느낌, 그리고 상담을 시작하고 나서 각자의 삶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나누며 시작했다.


글쓰기 상담을 해 보기로 결정한 그 순간부터 나의 실생활은 그야말로 혼돈의 시기였다.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던 것처럼 몸과 마음 안팎이 거칠게 소용돌이쳤다.


평생 이유를 알 수 없는, 눈에만 주로 나던 알레르기가 갑자기 다시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지난주는 매일 존재감을 드러냈다. 알레르기가 올라온 내 모습이 싫어 거울을 피했다. 실수로라도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땐 너무 싫어서 닭살이 올라온 적도 있었다. 피부는 정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너무 싫고 짜증 나는 감정이 올라오는 그 순간 피부는 곧바로 올라온다는 걸 지난 몇십 년간 겪었고 여전히 겪고 있다. 지긋지긋한 아토피. 어른이 되면 낫는다던 아토피는 아직 어른이 되질 ’ 못‘한 건지 여전히 나를 떠나질 않았다.


오프라인 모임을 통한 아하 포인트는 다섯 가지였다.

1. ‘못’한다 아니고 ‘안’하는 것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못’한다는 말을 참 많이 쓰고 산다. 그 ‘못’한다의 이면에는 그럴만한 이유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바빠서 못 봤거나, 너무 아파서 못했거나 등등.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이러한 의식적으로 못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재현은 무의식적으로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못함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


2. 상대에게 사과할 건 하고 할 말은 또 하고!

주로 관계에 있어 갈등이 생겼을 때 우리는 일방적으로 한쪽이 미안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내가 먼저 상대를 맞춰주지 못했거나 비위를 거슬리게 했을 땐 내가 먼저 사과하는 편. 하지만 사과를 하는 것은 익숙하고 자연스러워하면서 상대에게 내가 해야 할 말을 제대로 건네는 것은 참 어려웠다. 미숙한 어린아이로서가 아니라 성숙한 어른으로서 상대에게 미안한 부분은 정확하게 사과하고, 또 할 말은 제대로 짚어서 할 수 있어야 한다.


3. 상대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나의 수준을 확 올리자.

누구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항상 좋은 관계만 있을 수는 없다. 힘든 관계일수록 원망과 비난이 난무하고 서로에게 상처가 준다.

‘왜 저 인간은 도대체 저렇게 밖에 못하는 것일까?’

이런 생각에 빠진 적도 많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깨닫는다.

결국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은

나의 영역 밖의 일이라는 것.

차라리 나의 의식 수준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높이고, 상대를 긍휼 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것. 그것이 오히려 가장 빠른 지름길일 것이다.


4. 너는 너, 나는 나. 아이는 나의 소유가 아니라 나에게 잠시 맡겨진 손님이다.

우리는 종종 착각한다. 이 아이가 나의 소유라는 착각. 이 아이가 나와 똑같다는 착각.

아이 덕분에 웃고 아이 덕분에 운다.

아이가 없었다면 이 많은 감정의 종류를 이다지 깊이 경험해 볼 수 있었을까.

아직 고작 첫 아이를 만난 지 8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렴풋이 깨닫는다. 이 아이들은 나를 성장시켜 주러 온 최고의 스승임을.


5. 나의 성장 실현을 위해 제일 우선되어야 하는 가치는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챗지피티가 분석해 준 나의 무의식에 내재된 약점 중의 하나가 바로 ‘과잉성취’였다. ‘성장’이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욕망은 사실 ‘성취욕구’였던 것이다. 이것을 알아차리니 텅 비어있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 내가 뭘 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이다지도 가만히 있지 못하게 만들었구나를 깨달았다.

진정한 성장을 위해선 온전한 나를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


이 다섯 가지를 마음에 품고 다음 모임을 기다려봐야겠다. 내가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 흐름에 나를 맡기고 이 과정에 푹 빠져보려 한다. 그리고 최대한 남김없이 이 과정을 기록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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