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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awmind Jun 24. 2024

부모 사랑

아이 사랑

자식은 유리와 같은데, 어떤 부모는 지문을 남기고, 어떤 부모는 스크래치를 내고, 어떤 부모는 산산이 부숴버린다고 해요. 자식에게 애착을 느끼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지나친 간섭과 통제 속에서 자란 아이는 주체성을 잃고, 독립성과 자율성의 형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해요.


냥이 씨는 많은 것을 아끼고 키워요. 유리에 지문도 스크래치도 남기지 않고, 부숴버리지도 않아요. 그저 조금 뒤로 물러나서 지켜보며, 시의 적절히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유리가 더 반짝일 수 있도록 정성껏 닦아줍니다.


사랑의 양을 조절하는 것, 애착하는 대상을 나와 분리하여 객관화하는 것, 사랑의 크기와 깊이만큼 거리로 조율하는 것, 그렇게 형성한 거리 사이에 무엇을 채워갈지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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