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1p.

항상 고민한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by 문 자 까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했던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애정은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행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들어가는 걸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남자와 새벽 늦게까지 잠 못 자고 도시락을 준비하는 여자랄까.


남들이 뭐라 해도 둘만의 공간에서 미래를 꿈꾸던 바랜 천장은 추억의 패턴이 가득하고, 오랜 시간 품어왔던 마음들이 하나하나 입에서 새어나올 때 부끄러운 공기 소리는 매우 간지럽다. 마음이 연약했던 시기에 만나 단단하게 같이 세워가는 과정들과, 빈틈을 채워주는 꼼꼼한 손길에 견고해지는 시간들이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결코 이러한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희생과 애정 어린 관심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랑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익숙해질 부분도 아니라 생각한다.


타인의 경험과 이론으로 사랑을 배워가는 나는, 사랑에 대해 아직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남들이 말하는 구구절절한 사랑이 나에겐 아직 없었기 때문일까.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즐겨보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미지의 감정이고 나에겐 가족 외에 면밀히 적용된 대상이 없어 낯선 부분이지만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이기에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설렌다. 남녀 간의 사랑에 크게 흥미가 없던 내가 작품 하나로 풍부하게 생각을 하고 관심을 갖는 요즘이 꽤나 재미있고 유쾌하다. 이 감정이 잘 표현되기를. 작게나마 감정이 전달될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길 바란다. 이렇게 배우는 사랑도 나만의 사랑의 그림인가 싶어 설레는 요즘이다.



ps. 외로움에서 시작되는 감정이 진정한 사랑일까? 오롯이 ’너‘이기에 시작되는 감정이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게 맞는다면 난 사랑에 무딘 게 아닌, 항상 사랑을 해온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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