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8p.

사람이 지긋지긋하다.

by 문 자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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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긋지긋하다. 인간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악한 이들의 만행은 전염병처럼 걷잡을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오염시키고 있다. 타인을 비난해야 살아남는 사회적 구조와, 자신의 볼품없는 처량한 존재를 숨기기 위해 아등바등 비난하는 인생들의 날숨에는 악취가 가득하다.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모르고 오로지 돈과 명예, 당장의 쾌락과 자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위들이 가득한 세상. 보이지 않는 것들을 위한 희생들의 역사를 폄하하며 이상 실현을 위한 선한 이들의 사상을 좀먹는 그들의 행위는 머리를 차갑게, 말을 더 이상 내뱉지 못하게 착잡하게만 만든다. 꽃다운 나이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사랑받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어떤 이의 삶을 자신의 그 말 한마디로 끊어냈다는 걸 알까. 아니, 죄책감을 느끼기는 할까. 매일 올라오는 뉴스 기사는 지능 없이 무지함으로 타인을 비난하며 자존감을 채우고, 도의적 책임을 회피하며 약한 자를 이용하고 괴롭히는 메스꺼운 내용들이 줄지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단 사실이 매일 나를 착잡하게 만든다. 허망하고 허무한 인생, 작은 자연하나에 기뻐하고 행복을 느끼는 나로선 너무나도 어렵고 어두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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