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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자 까 Oct 29. 2023

친절

친절은 가성비가 좋습니다.

다들 들어보았는가. ‘친절은 가성비가 좋아 작은 말 한마디에도 상대가 느끼는 행복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시간이 흐를수록 하는 일도, 생기는 일도 많아져 생각과 마음, 감정의 여유는 점점 없어지고 사람이 참 건조해지고 있다. 악건성 인간이 되기 전, 촉촉했던 과거의 나는 이리저리 사랑을 뿌리고 뿌렸던 것 같다. (사실 지금도 잘 뿌린다) 덕분에 스무 살 후반에 접어든 나에게는 많은 소중한 인연들이 오랫동안 자리 잡아주고 있다. 실제로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메일이나 메신저로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던 인연들부터 내 모든 이벤트에 함께해 주는 아주 너무 소중한 지인들까지. 나의 사랑을 증명이라도 하듯, 꾸준하게 다양한 형태로 남아있는 이 소중한 인연들이 매우 애틋하다. 서로가 나누는 짤막한 안부 인사와, 세심한 관심들이 견고히 쌓이고 매듭을 지어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선이 되어 관계를 유지시켜 준다. 이런 경험들이 찰나의 건조한 나를 다시 촉촉하게 만들어 주니, 시간이 흐를수록 내 삶이 너무나 소중하고 소중해진다.



잠깐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위축된 하루를 위로해 줄 수 있다면.

잠깐의 관심이, 누군가의 생각이 많은 밤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면.

잠깐의 응원이, 누군가의 불안한 공기를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다면.



기꺼이 하고 싶은 오늘 하루 5분 친절한 사람 되기.

(단, 대중교통에서는 제외. 진심 자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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