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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록연재를 시작하며...

by 김현석

어린시절부터 영화와 팝송에 심취하며 감성에 충만한 시간들을 가장 즐거워하고 비현실적인 상상도 많이 했던 추억들이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천성을 간직한 문화적소비가 힘들었던 사회경제적활동을 씩씩하게 해나가며 어느정도의 포지셔닝을 이루는데 에너지원이 되어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인생이 순탄하기만 했다면 아마도 철학적사고를 하거나 글을 끄적이고 싶은 욕구는 없이 자본주의의 달콤함속에 안주하며 살아갔을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행보가 기세등등 할 때쯤 인생의 커다란 변곡점이 찾아와 그동안의 삶을 성찰하고 회한의 시간도 보내며 재충전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1년남짓한 인생의 전환기같은 그시간동안에 동네주변에 있는 대형서점에 출근하다시피하며 독서로 마음도 정화하고 다른사람들의 사상이나 삶의지혜등을 글로써 보며 삶을 리셋하기 위한 회복탄력성의 근육을 키우는 유익한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다.


그시기즈음에 내가 일상에서 그때그때 느끼고, 사유했던 것들, 사회적이슈에 대한 나의 견해들을 가끔씩 글로써 흔적을 남겨 서랍속에 간직해둔 미완성의 산문들과 최근에 다시 작문의 욕구가 샘솟아 쓰고있는 글들을 수상록의 형식으로 여기에 선보이려고 한다.


세상에 노출하기에 주저함이 없던 건 아니지만 "어떤 일이든 성공하기전까진 불가능해 보인다." 라는 어느 탐험가의 말을 거울삼아 행동으로 옮겨본다.


금일 02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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