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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禁酒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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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창 Apr 23. 2016

와인가게 점장님의 禁酒 응원

禁酒 Day 8

20160423


후배의 결혼식장, 점심 테이블에 대개 그렇듯이, 점심임에도 불구하고 맥주와 소주가 각 한 병씩 놓여 있었습니다. 당연히 맥주라도 한 잔 해야 하는 분위기였겠지만, 콜라와 식혜의 칼로리를 비교해서 콜라를 마셨습니다. 식혜가 의외로 콜라보다 단위당 칼로리가 높더군요.


오후에 운동을 하고 잠시 정리할 일이 있어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어머, 안녕하세요, 회원님?"

"아, 예, 안녕하세요?"

제 직장이 입주해 있는 건물 지하 2층에 있는 와인샵, "OO나라"의 점장님이셨습니다. 워낙 싹싹하고 친절한 분이신 데다가, 엄청나게 착한 가격으로 대단히 훌륭한 와인들을 잘 추천해주셔서 지난 2년 동안 다른 와인가게를 가 본 적이 없을 정도죠. 십여 년 동안 집에 백 병이 넘게 들어가는 셀러를 두고 와인을 즐겼던 제게 매우 색다르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성비 좋은 와인들을 소개해준 분입니다.

그런 분이 제게 "요즘 쓰시는 글 재밌게 보고 있어요." 하고 웃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아니, 와인을 많이 파셔야 하는데 제가 금주 일기를 써서 어쩌죠?"

"하하, 그래도 재밌어요! 여행 이야기도요."

감사합니다. 대신 늘 그랬듯이 제가 많은 분들에게 계속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표지 사진은 홍콩의 한 호텔에서 맞이한 아침입니다.)



아래 링크는 같은 매거진의 이전 글입니다.

https://brunch.co.kr/@690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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