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酒 Day 11
20160426
과거에도 술을 열흘은 안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딱 한 번이었죠. 그러니 오늘로써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대학원 때 선생님의 소개로 한의원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뭔가 통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살펴보신 후에 처방이 한 마디입니다.
"마음대로 사세요. 예를 들어, 고기가 몸에 안 맞는다고 잘 안 먹어더라도 오늘 그게 꼭 먹고 싶으면 그냥 드세요."
ㅋㅋ. "마음대로" 사는 것, 그게 제일 어렵죠?
그런데 한의사 선생님은 제가 저녁에 친구들과 돼지갈비를 먹을 약속이 있는 줄 어떻게 아셨을까요? 참 용하시네요.
술은 다른 누가 강제한 것이 아니라 제 "마음대로" 안 마시니까 별 문제없습니다.
(표지 사진은 홍콩 소호거리에서 만난 광고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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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69010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