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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禁酒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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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창 Apr 27. 2016

담배도 술도 끊었는데, 카톡쯤이야... ^^

禁酒 Day 12

20160427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대한민국 국민은 거의 대부분 카카오톡을 사용하시죠?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죠? 제 주위에도 두 사람이 있습니다. 단체로 연락을 하려고 할 때 그 두 사람을 따로 연락해야 하기 때문에 연락하는 사람들이 조금 불편하지, 그 두 사람은 불편하지 않습니다.


전화기에는 카톡 이외에도 전화, 메시지, 왓츠앱, 라인, 텔레그램, 스카이프, 페이스타임,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온라인 소통수단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카카오 스토리와 밴드와 페이스북도 전화기 안에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수단이 이렇게 많은데, 유독 카톡만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톡방의 수와 대화의 수가 유난히 많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오는 카톡 무시하지 못하는" 제 성격이 더해지면...... 


술을 적당히 마시면 참 좋은데, 가끔 많이 마시면 문제가 생기죠. 카톡도 참 유용한 반면, 정작 꼭 대화가 필요한 사람들과의 소통에 종종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전화기에서 카톡 앱을 삭제했습니다. 물론 카톡을 탈퇴하지는 않고, 제 프로파일에 양해를 부탁드리는 말씀을 남겨놓았습니다.


저녁에 월례 문화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하늘과 나무와 꽃이 보이는 이층 테라스에 앉아 뒤풀이로 와인과 맥주잔들을 기울였습니다. 저는 콜라 마셨습니다. 저 혼자서 지레 걱정한 것과는 달리, 아무도 왜 술을 안 마시냐고 물어보지 않으십니다. 저의 禁酒가 약간 싱거워지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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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6901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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