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酒 Day 21
20160506
오늘로써 딱 3주가 지났습니다.
낮에 아내가 묻더군요. "술 생각이 안 나?"
"응, 소주 한 잔, 와인 한 잔 생각이 한두 번 나기는 했는데, 그 외엔......"
"그럼, 계속 끊어 봐."
"그럴까 생각 중이야......"
3주 동안 몸무게는 0.5kg 늘어나고, 허리둘레는 약간 가늘어졌습니다. 허리띠 구멍이 하나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늘 입던 바지가 살짝 헐렁합니다. 얼굴에 기름기가 줄어서인지, 보는 사람마다 야위었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요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다녀서 더 그렇게 보이는 듯합니다.
특히 禁酒 전에 비해서 눈이 상당히 편안해졌습니다. 밝아졌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눈앞에 어른거리는 비문증은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안경을 벗고도 운전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앞이 밝게 보입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스로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박카스는 아닙니다. 운동할 때 사용하는 허리띠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표지 사진은 집 베란다 앞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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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69010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