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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禁酒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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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창 May 17. 2016

아버지의 기도

禁酒 Day 31

20160516


    오늘의 복음 말씀은 어릴 때부터 벙어리 영이 들어서 고생하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예수님께 절박하게 매달리는 아버지의 이야기였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어머니의 기도들은 다니엘의 어머니, 한나와 같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들의 기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루카 복음 15장의 아버지와 마르코 복음 9장의 아버지는 자식이 잘 살기를,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마르코 9, 21~24)

    마르코 복음이 전하는 이 아버지는 간절하기 그지없습니다. 그 간절함은 자신을 다 내려놓고 매달려서 "외쳤습니다".


    엄마가 간절히 기도해서 자식을 "낳을 때"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자식이 "자라는 동안"에 술을 마시느라 그 간절함을 자주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표지 사진은 SBS에서 퍼 온 것입니다.


아래 링크는 같은 매거진, "禁酒日記"의 이전 글입니다.

https://brunch.co.kr/@6901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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