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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정은 Aug 10. 2022

안티, 안티에이징

단상

요즘 최고의 칭찬은 ‘동안이네요’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푸르디푸른 20대의 청춘들조차도 10대의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애를 쓴다는 씁쓸한 이야기를 들었다. 


생물학적으로 사람은 사춘기까지 세포 분열을 하며 성장하고, 그 이후에는 노화의 과정에 들어선다. 평균 수명 100세 이상을 언급하는 요즘이기에, 꽃이 피는 기간은 너무 짧고, 시드는 과정은 너무 길게 느껴진다.


계절마다 열리는 과일이 다르듯이 나이마다 무르익는 열매가 있을 텐데, 노화를 단지 죽음으로 향하는 두렵고 맥 빠지는 여정으로만 취급하기에는 너무 아깝다. 


아름다운 사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그렇게 느낄 때 아름다운 무언가가 탄생한다. 

젊을 때는 몰랐던 아름다움이 자꾸 눈에 보인다. 눈물이 주는 아름다움, 그리움이 주는 아름다움, 부족함이 주는 아름다움 같은 것들 말이다. 

아름다움의 의미가 깊어진 내 나이가 좋다. 


<백조>   50117x73   혼합재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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