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
그림 작업을 어느 정도 해야 할까?
나에게 적당한 작업 양은 마치 수영 할 때 물의 양과 같다. 몸이 잘 떠오르고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정도.
특정한 의도로 그림 작업을 시작하더라도, 진행될수록 그것은 옅어지고 주객이 전도된 듯 “아, 내가 이런 표현을 하고 싶었구나!”하고 그림을 보며 깨닫는다, 그런데 얕은 물에서 깨작거리듯 작업하면 작품이 나를 통해서 하려는 말을 시원스레 들을 수가 없다.
창의력이 마음껏 헤엄치며 놀 수 있을 정도가 나에게 필요한 작업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