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우주

단상

by 배정은

“면허증은 있지만 무서워서 운전을 못해”라고 했더니 “운전하는 게 왜 무섭지?”라고 한다.

“요즘 불면증에 시달려.”라고 했더니 “도대체 잠이 안 온다는 게 어떤 거야? 그냥 눈 감았다가 뜨면 아침이잖아!”라고 한다.

친구들과의 소소한 대화에서도 서로 얼마나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드러난다.


경험을 해 본 사람의 세계에는 분명히 있는 것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같은 경험을 해도 인식의 틀에 따라서 하늘과 땅만큼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덕분에 세상은 갈등으로 소란스럽지만 다채롭게 굴러간다.


품22-6P(41x27)-혼합재료-2022s.JPG <품22> 6p 혼합재료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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