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면허증은 있지만 무서워서 운전을 못해”라고 했더니 “운전하는 게 왜 무섭지?”라고 한다.
“요즘 불면증에 시달려.”라고 했더니 “도대체 잠이 안 온다는 게 어떤 거야? 그냥 눈 감았다가 뜨면 아침이잖아!”라고 한다.
친구들과의 소소한 대화에서도 서로 얼마나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드러난다.
경험을 해 본 사람의 세계에는 분명히 있는 것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같은 경험을 해도 인식의 틀에 따라서 하늘과 땅만큼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덕분에 세상은 갈등으로 소란스럽지만 다채롭게 굴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