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숙박앱 넘어 호텔 운영 플랫폼 도전

서용하 기자

by 뉴스프리존

예약앱에서 호텔 운영 시스템으로

글로벌 M&A로 여행 산업 공략

1.jpg 야놀자가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사진=야놀자)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야놀자가 단순한 숙박 예약 앱의 이미지를 벗고, 전 세계 호텔과 여행 사업자의 운영 시스템 공급자로 도약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05년 숙박 정보 공유 커뮤니티로 시작해 국내 1위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성장한 뒤,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는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야놀자가 현재 집중하는 사업 분야는 SaaS(Software as a Service)다.


SaaS는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접속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월 사용료만 내면 되고 유지·보수와 업데이트는 서비스 제공자가 맡는다.


호텔처럼 지점이 많고 운영이 복잡한 업종에서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놀자는 지난 2019년 인도의 이즈리프트(eZee Technosys)를 2021년에는 미국의 산하시스템즈(Sanha Systems)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SaaS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이 만드는 클라우드 기반 호텔 관리 프로그램은 예약, 체크인·체크아웃, 결제, 마케팅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호텔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전망이다.


과거에는 예약·결제·마케팅을 각각 다른 시스템으로 관리하거나 일부는 수기로 처리했지만, 이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통합돼 운영비 절감과 고객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eZee의 프로그램은 170여 개국, 3만4000여개 숙박시설에서 사용되고 있다.


설루션 사업은 거래(Transaction), 구독형 소프트웨어(Subscription), 데이터(Data) 등 3개분야로 나뉘는데 특히 데이터 부문 매출 비중은 1년 만에 14%에서 25%로 증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하던 설루션 사업 비중은 올해 30%를 넘어섰다.


호텔 운영 시스템 시장은 오라클(OPERA Cloud), 독일 SIHOT, 스위스 Mirus 등 글로벌 강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야놀자는 모바일 친화적인 화면 구성, 낮은 설치·운영 비용, 빠른 다국어·다통화 지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인도·동남아·중동 등 중소형·독립 호텔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앞으로 야놀자는 3년 내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호텔뿐 아니라 항공·렌터카·관광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여행 플랫폼 구축을 계획 중이다.


지난 4월 야놀자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Re:Imagine What is Possible' 행사에서 이수진 총괄대표는 "AI와 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여행 및 여가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면서 "지난 20년간의 성장을 발판 삼아, 앞으로 10년은 글로벌 넘버원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야놀자가 국내에서 쌓은 사용자 경험과 데이터 경쟁력을 SaaS와 AI 설루션에 접목하면, 단순 예약 플랫폼을 넘어 여행·숙박 산업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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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프리존(news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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