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스크에도 자본비율 상승한 이유는?

전근홍 기자

by 뉴스프리존

위험가중자산 홀로 증가…실적 덕 CET1 상승

안정적 개선 ‘눈길’…주주환원 경쟁력 행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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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났음에도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산에 담긴 부실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도 CET1이 도리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은 그 이상으로 자본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KB금융이 남다른 자본 건전성을 자랑하면서, 주주환원에 보다 경쟁력 있는 행보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4대 금융그룹 CET1은 ▲KB금융 13.74% ▲신한금융 13.59% ▲우리금융 12.76% 하나금융 ▲13.39%다.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KB금융이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수준의 CET1을 유지하고 있다.


CET1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자본의 비율로 금융지주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지표다. 손실을 가장 먼저 보전할 수 있는 순수한 자본력을 나타낸다.


위험가중자산은 금융사가 빌려준 돈을 위험에 따라 다시 계산한 수치다. 대출금이나 유가증권 등 금융사가 보유한 자산을 유형별로 나눠 각각의 위험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 값이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알짜 자본력’


KB금융은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위험가중자산이 늘었다. 이러한 가운데 CET1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것은 위험가중자산을 정교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CET1 산식을 감안하면 순이익 증가를 배경으로 보통주자본이 늘어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실제 KB금융의 2분기 위험가중자산은 354조2304억원이다. 지난 1분기에 비해서 1.8% 증가한 규모다. 특히 전년 말에 비해서는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은 340조5950억원으로 3개월만에 1.2% 감소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같은 기간 1.2%, 0.5% 줄었다.


순이익이 확대되면서 늘어난 이익잉여금이 보통주자본까지 끌어올렸다. 2분기 KB금융의 보통주자본은 48조6683억원이다. 이 중 이익잉여금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해 36조6889억원에 달했으며, 지난 1분기에 36조1564억원에 비해서도 5325억원 확대됐다.


KB금융의 높은 CET1은 주주들에게 희소식이다. 금융그룹들이 CET1을 배당의 가이드라인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혀 온 까닭이다. KB금융은 CET1 13.5%를 초과하는 금액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1차로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단행했다. CET1 13% 초과분이다. 2분기 이미 3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선제적으로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13.5% 초과분에 대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대로 주주환원책이 실행된다면 KB금융의 주주환원율은 50%에 달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금리 불확실성으로 여신 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도 CET1을 끌어올리고 있는 KB금융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상대적으로 주주환원 여지가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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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프리존(news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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