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람 기자
홍콩, 스테이블 코인 조례 시행... 일본, 엔화 스테이블 코인 승인 예정
중국이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달 말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스테이블 코인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중국 국무원이 세우고 있는 로드맵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통화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고위 지도부가 모이는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위안화의 국제화와 전 세계적으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에 초점을 맞춘 세션이 열린다고 한다.
이 회의에서 중국 고위 지도자들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 위안화 스테이블 코인의 비즈니스 용도 적용, 발행 범위 정의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만약 이번에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허용한다면 2021년 이후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금지한 중국의 폐쇄적인 정책 방향에 일대 혁신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오랫동안 위안화가 달러나 유로와 같은 글로벌 통화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기를 열망해왔다.
결제 플랫폼 스위프트에 따르면 지난 6월에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통화 점유율은 2.88%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미국 달러는 47.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은 강력한 자본 통제를 통해 국경 안팎의 자금 흐름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흐름에도 변화의 여지는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홍콩은 지난 1일 홍콩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를 담은 ‘스테이블 코인 조례’를 시행했다.
홍콩 통화청은 달러, 위안화, 홍콩 달러 등 주요 화폐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발행 및 판매를 하려는 사업자들에게 라이선스 등록을 의무화했다.
중국의 대형 빅테크 기업들은 홍콩 규제에 맞춘 ‘홍콩달러 및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본의 경우에도 2023년 6월 자금결제법 개정으로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법적으로 허용됐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올해 일본 최초의 엔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을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소재 핀테크 기업인 JPYC가 자금이동업자로 등록을 마친 후 발행에 나설 것이다.
미국도 지난 7월 지니어스법을 통과시켜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준비자산 요건을 규정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요건, 담보관리, 내부통제 체계 등을 포함한 정부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가 공약했던 사항 중에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도입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조만간 도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업계의 낙관적인 관측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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