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맺음말
이 일기를 어떻게 끝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은 채로 내 이야기가 모두 떨어졌다.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무언가는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사실 이 글을 끝내기가 무서웠다.
사이다 결론도, 나 스스로의 결론도 찾지 못한 채로 끝나는 고구마 1000개짜리의 글이 될 뿐일 테니.
무엇보다도 내 우울함과 차분함이 도움이 되었던 유일한 순간이었으니.
사실은 평생 답을 찾지 못할까 무섭다.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사랑하는 것도, 나에게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도, 행복해지는 것도.
한때, 그리고 지금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길 갈망한다.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는 안정적인 관계를 갖기를 원했다. 꼭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끈끈한 신뢰일지라도. 온전한 내 사람을 원했다.
내가 안정감을 느끼고 정착할 수 있는 무언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집’
지금은 내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것을 안다.
내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을 때 나도 상대방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기에.
내 행복을 찾는 멀고도 어려운 길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일기를 일단락한다.
다시 내가 이 일기를 펼치는 날이 올 때 나는 사랑받고 있을까?
그 무엇도 결론짓지 못한 이 글에 대해 하나라도 답을 찾았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신은 행복한가?
이렇게 마무리 하는 오늘의 나는 Hi, my name is blue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