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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리소 May 14. 2024

사진


늙은 여자들 사진 속에는

뭉크의 절규가 사나 보다

얼굴을 맞댄 복숭아빛 표정까지

사진 속 여자들은 여지없이

뭉그러진다


찍히기 싫어하는

그녀들의 마음까지

사진기는 담아내고


순간의 현상에서 시퍼렇게

살아있는 세월의 얼굴

뭉크의 고독이 그녀들을 찾아와도

절대 뺏기지 않을 추억

다시 확인한다


찰나에 박제하여

자꾸 뒤돌아선 날들에 내어주는

속곳에 감춘 지난날의 낯선 나


오늘은 웃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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