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받은 꼬마 노트에 스케치를 했다.
어반 스케쳐들이 야외에 나가서 자유롭게 스케치를 하고 슥슥 색을 입히는 것을 흉내 냈다.
스케치까지는 좋았는데 색칠을 하다가 직감적으로 망한 걸 알았다.
종이가 물을 확 빨아들이면서 고정되어 버리는 것이다.
코튼 수채화지가 아니라서 색칠하는 데에는 적당하지 않았다.
또 실수~!!
이렇게 직접 겪는 일이 내게 주는 메시지는 확실하다.
실수(失手) 안에서 실수(實收)를 보라.
실제 내가 얻을 수효를 가늠하는 여유를 가져라.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매일 쌓는 시간과 행동이 실제의 결과를 만들 때까지
감각의 여유를 확보하라.
마음에 드는 작품을 얻으려면 발품, 손품도 팔아야 하고 시간의 품도 내놓아야 한다.
안 되는 조건이나 처지에 감정을 걸쳐놓고 자책하지 않는다.
실수를 줄이려는 대처 능력은 실수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팀워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