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끝자락에서

당신의 행복을 빕니다

by 허상

끝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지만,

하고 싶은 말이 남아

떠나려는 그대를 잠시 붙잡아 봅니다.


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겨우 버텨내고 있을 때,

숨 쉬는 것조차 힘겨워

모든 걸 놓으려 했을 때,

그대가 제게 찾아와 주었고

내일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대는 제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제 존재의 가치였습니다.

앞으로도 그대가 생각날 것 같지만,

이제는 애써 지워내며

잘 살아보겠습니다.


그러니, 그대도 잘 살아요.

하루를 겨우 버텨내는 삶보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저를 떠나는 당신의 행운을,

조심스럽게 빌어봅니다.


부디 그대가

아프지 않고

행복하기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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