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좋아하는 대상들에만 둘러싸여 있더니 (나와의 연휴, 친구들과의 모임, 그리고 어머님과의 통화) 유난히 더 밝으면서도 따뜻해졌다. 늘 따뜻하고 포근하지만, 오늘 느낀 포근함은 평소의 은근함과는 다르게 유난스러워서 기록이 하고 싶어졌다. 나도, 남편도 편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나면 포스라워지고 (*없는 말이지만, 만들어낸. 딱 이런 느낌이란 말이지) 다소 불편한 사람들과의 힘든 시간을 인내하고 나서는 지치거나 날카로워진다. 미어캣 종족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일 거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