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심
#예심

나는 이변이 없는 한 아름다운 도전을
요하는 편이다.
어쩌면, '자기애'가 많을 수도 있고,
상처받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기제'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떤 외부적 요인에 의하여
곧잘 에너지를 쏟더라도,
상대방에게 마음을 나누어 준 것만큼
그대로 얻기란 어려웠을 법한 그런 나였기에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는 방책 중 하나였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내는 일'에
나의 생애표를 던진다.
'음악을 사랑하는 일'은 필드에서 직접 노래를
불러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무대에 오르는 진짜 이유로 나는
'예심통과'와 '본선진출'에
관계없이 즐기는 '리얼뮤직'에 포지션을
두고서 '이때다! ' 싶으면 붙잡는 것이다.
'운명의 여신'이란 게 정말 존재하는 것만 같았다.
심사위원들의 선호하는 '음악장르타입'에
따라서 '호불호'가 나누어지기도 했다.
'공정한 심사'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무대에 한번 서봄으로써 내가 만일 '음악감독'이라면
어떻게 행사를 준비할까?
이런 마인드로 참여를 해보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보고 싶은 얼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나는 여유가 되면 정말 찾아뵙고 싶은 사람들이
친지와 친구, 스승과 그 밖의 이웃사촌들
나와 옷깃을 스친 사람들마저 드문드문 생각이 난다.
대중이 좋아하는 쉬운 곡이면서
나의 음색과 맞추어 다가올 초여름밤을
시원하게 적셔줄 곡으로 선정을 해본다.
작금의 살기는 팔십 년대와 구십 년대 중반까지
인정이 모락모락 피어나서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에고치가 오랜 시간을 견뎌서 '나비'로
성장한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지금이
어떻게 보면 나의 '가장 젊은 날로 최적기'이자
그간의 버텨온 필살기를 보여줄 수 있는
상태가 아닐 순 없을 것이다.
그대들이여! 윤택한 삶으로 정성을 다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이
무작정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면,
떠나도 좋다.
공연장과 악기들이 밀집한 곳이자
책들마저 춤추는 공간에서
소녀감성을 부르짖듯이
고독한 양치기처럼
글 쓰고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