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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가꾸는 노래 짓기(2) <내 안에 반딧불이>

by 빛숨 김광화

반딧불이를 본 적이 있나요?

여름밤, 그 허공을 반짝이며 나는 모습은 봐도 봐도 신비롭기만 합니다.


어둠과 빛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반딧불이.

사실 이 세상에 빛만 있다면 그 소중함을 잘 모르겠지요. 어둠이 있기에 우리는 빛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자각합니다.


반딧불이가 빛을 내며 나는 건 짝을 찾기 위한 거지만 그 이전에 자기 존재를 당당히 드러내는 움직임이리라. 나 이렇게 살아있다고! 나 이런 모습으로 빛나고 있다고! 특히나 아직 성충이 되기 전인 애벌레 상태의 반딧불이가 내는 반짝임은 그 자체로 숭고하다고 할까요?


우리는 누구나 살다 보면 어려움이나 아픈 일들을 겪게 마련입니다. 이때 다시 일어서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저는 이를 ‘삶에 대한 사랑’이라고 봅니다.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반딧불이. 그 사랑, 그 빛이 있기에 우리는 희망을 품습니다. 그리고 이겨냅니다. 반딧불이처럼 내 안에 빛이 있다면 어둠조차 나를 더 빛나게 하리라 여기며 노래를 지어보았습니다.


'내 안의 반딧불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여러분은 그 빛이 무엇인가요?


https://youtube.com/shorts/9mR7g-P8jiQ?feature=share


<내 안에 반딧불이>


반딧불이, 어둠 속의 반딧불이야.

스스로 너를 밝혀

사랑을 이끄는 빛이야.

살아 있는 빛이야.


내 안에도 스스로를 밝히는

한 줄기 빛만 있다면

어둠도 날 가둘 수 없지


내 안에도 스스로를 밝히는

작은 불빛만 있다면

그 어둠마저 나를 더 빛나게 하리


내 안에도 꺼지지 않는

한 줌 빛만 있다면

어둠을 던져, 장작으로 삼으리라.


스스로를 밝히는 빛만 있다면

꺼지지 않는 빛만 있다면

스스로를 밝히는 빛만 있다면

꺼지지 않는 빛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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