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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봄비가 내리면

by 최성우

엄마 구름이 울어요


들이치는 봄비를 보던 다섯살의 내가

엄마에게 건넨 말이라고 합니다


글쟁이가 될 걸 그때 진작 알았다는

우스갯 소리를 하며 엄마는 웃었습니다


스무 번의 봄도 넘게 지난 오늘도

봄비가 창을 두드립니다


다행입니다

여전히 빗소리가 들리면 창밖으로 시선을 옮기는 사람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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