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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우 Jun 15. 2021

인스타그램 글계정 구독자 1100명 돌파

@humanist_choi

어느덧 천백여 명의 독자분들께서 봐주시는 글계정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한 분 한 분의 눈길이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글을 쓰며 단 한 명도 제 글을 제대로 봐주지 않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용기 내어 출품했던 전시에서는 답변조차 오지 않았고, 공모전에서는 번번이 낙방했습니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 중엔 제 글쓰기를 '정신적 자위행위'라고 폄하했던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많이 외롭고 서글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글을 썼습니다.
제게 글쓰기는 너무나도 간절한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저 글을 쓰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우직하게 쓰다 보니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제 글에 눈길조차 주지 않던 전시 측에서는 먼저 전시에 참여해달라 제안을 보내왔고, 몇몇 출판사에서는 책을 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하셨습니다.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 카카오 브런치에 글을 기고하며 더 많은 독자들과 소통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그저 한 명, 단 한 명이라도 제 글을 진지하게 읽어줄 사람이 있기를 간절히 바랐던 제게는,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기적 같은 일입니다.

개인적인 상황(군 복무)으로 인해 당장의 책 출판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장 책을 출간하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아쉽지만, 더 나은 글을 써서 더 좋은 책을 출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뜻을 같이하는 출판사를 찾아 내년 내에 멋진 산문집을 출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우직하게 읽고 써야겠습니다.

얼굴을 뒤덮은 마스크가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는 2021년의 무더운 여름입니다.
이 혼란과 더위가 그저 금방 지나가서 독자분들의 몸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덜 힘들기를 바라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부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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