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연휴, 그리고 첫 번째 위기

by 몽땅연필

긴 연휴가 다가왔다.

선생님께 연휴 동안 풀 수 있는 자료를 미리 요청했다.


* * *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단어 외우는 것을 소홀히 했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안에서 경고가 울렸다.


* * *


지난 수업 때 진행했던 듣기 파일을 반복해서 들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것이 선생님이 말한 공부한 듯한 느낌일까?'


* * *


지난 수업 때 물었다.

"평소에 프랑스 뉴스 라디오를 듣는 게 도움이 될까요?"

선생님은 별로 추천하지 않으셨다.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바로 중국어 라디오부터 들으면 알아들을 수도 없고, 오히려 잘못 해석하게 돼요. 차라리 오늘 진행한 듣기 파일을 반복해서 들으며 귀를 트이게 하는 게 낫죠."


그 말이 맞았다.


* * *


선생님이 상담 때 말씀하셨다.

"하루 최소 1시간은 공부해야 해요."

단어도 꾸준히 외워야 하고, conjugaison도 외워야 한다고.


나는 물었다.

"Conjugaison은 다 외워야 하나요?"

내심 indicatif만 외워도 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B2에서는 모든 시제를 알아야 해요."

얄짤없었다.


* * *


연휴가 되어서야 부랴부랴 모르는 단어들을 점검했다.

Conjugaison 표를 펼쳤다.


지난 수업 때 선생님이 말씀하신 10장의 묶음을 포스트잇에 작성해봤다.

하지만 쓰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종이보다는 모바일에서 만드는 방법을 고안해야겠다.'

다시 점검하며 이번 주 두 번째 수업을 준비한다.


* * *


시작은 했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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