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imagination과 illusion 의 거리

by 몽땅연필

"이 두 단어의 차이가 뭘까요?"

imagination과 illusion.


둘 다 '상상'이라고 번역된다.

하지만 프랑스어에서는 완전히 다른 뉘앙스를 가진다.

imagination은 창조적 상상.

illusion은 착각, 환상.

"단어를 번역하지 말고 그 뉘앙스를 알아야해요."


독해 지문을 읽다가 또 막혔다.

'평등하다'를 프랑스어로 어떻게 자연스럽게 표현할까.

égal? équitable? juste?

"추상적 개념일수록 문맥이 중요해요.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봐야 해요."


작문 첨삭 시간.

선생님이 내 문장을 고쳐주셨다.

"여기, 형용사와 명사의 성이 안 맞아요."

성수일치.

머리로는 아는데, 쓸 때는 자꾸 틀린다.

"괜찮아요. 계속 쓰다 보면 자동으로 고쳐져요."


"문법책 많이 풀고 계시죠?"

"네, 조금씩요."

"좋아요. 하지만 문법에 너무 시간 쓰지 마세요."

선생님이 강조했다.

"문법보다는 표현. 표현보다는 어휘량이에요."


프랑스어는 번역이 아니라 뉘앙스를 알아가야되는구나.

단어와 단어 사이의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

오늘도 한 걸음.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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