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답은 본문 안에 있다

by 몽땅연필

독해 문제.

4번과 5번 보기를 보며 한참을 고민했다.

둘 다 맞는 것 같은데, 하나만 골라야 한다.


"왜 5번을 골랐어요?"

"음... 그냥 그럴 것 같아서요."

선생님이 웃으며 말했다.

"독해는 느낌이 아니에요. 본문에 근거가 있어야 해요."


다시 본문을 읽었다.

"일을 덜 해야 한다"는 표현.

이게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

"문맥을 봐야 해요. 앞뒤 문장을 읽어보세요."


프랑스 표현은 묘사가 많아서

이게 정확히 2배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단순히 '더 많이'라는 의미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사전적 의미만 보지 말고, 문맥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봐야 해요."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표현들이 너무 많다.


"아 프랑스어 너무 어려워요..." 내가 투털거렸다.

"다른 언어도 똑같아요" 단호한 선생님의 말.


선생님이 팁을 주셨다.

"여러 보기가 다 맞는 것 같을 때는 소거법을 쓰세요. 본문에서 명확히 틀린 걸 하나씩 지워나가는 거예요."

"그리고 보험, 환급, 비용 같은 실생활 단어는 실제 사례와 연결해서 외우면 기억에 남아요."


본문에서 근거를 찾아야 한다.

느낌이 아니라 논리로.


정답은 본문 안에 있다.

내가 만들어낸 해석이 아니라, 글쓴이가 쓴 문장 안에.

독해는 결국 읽는 게 아니라 찾는 거구나.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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