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단 한 번, 가을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은 언제나 설레는 법입니다. 곧 노랑빛 은행나무를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온 세상이 노랗게 물들 예정인 전국 은행나무 여행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은행나무 길을 걸으며 사진을 남기기에도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도 좋은 곳들이죠. 미리 준비하는 가을 여행지는 어디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충남 보령의 '청라 은행마을'은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엄청난 은행나무의 풍경에 놀랄 수밖에 없는데요. 마을에만 약 3천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하죠. 한 해 은행나무에서 열리는 은행만 해도 100톤이 족히 넘는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상상이 가죠. 특히 청라 은행마을에서는 신경섭가옥을 배경으로 주변에 100여 년이 넘은 은행나무들이 있어 더욱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충남 아산의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곡교천번 2.2km 구간에 465그루의 은행나무가 어우러져 있는데요. 양쪽으로 천여그루의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어 은행나무 터널로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도 선정되었죠. 데크길로 이루어져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으며 자전거 도로가 있어 자전거를 타며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충북 괴산군의 문광저수지는 가을이면 온통 노랗게 변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수지 옆 은행나무 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데요. 은행나무 터널을 거닐며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가을 데이트 명소로 알려졌죠. 멋진 은행나무 풍경 덕분에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사진 명소로 새벽에 사진작가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합니다.
경주 도리마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가을 여행지입니다. 마을 곳곳에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도리마을은 사실 공식적인 관광지는 아니지만 SNS에서 입소문 나기 시작하면서 해마다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마을에는 총 9개의 은행나무숲이 있는데요. 쭉 뻗은 은행나무와 풍성한 은행잎으로 사진 촬영 명소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천대공원 동문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수령 800년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거대한 규모로 다른 은행나무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뿌리 부분부터 다섯 개의 굵은 가지가 갈라져 솟아올라 있습니다. 가지 끝은 늘어진 형태로 더욱 풍성해 보입니다. 이곳은 인천의 가을 명소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