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시>를 보고

넷플릭스, 2023

by 보보
스모를 통해 비뚤어진 청춘의 성장과 감동을 그려낸 작품, 스모가 이렇게 재밌었던가.

일본 전통 격투기이자 무도인 스모(相撲)

우리나라 씨름과 유사하게 도효(土俵)라는 판 위에서 리키시라 불리는 두 사람이 치열하게 싸움을 벌인다.


주인공인 오제 키요시는 "엔오"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는 리키시다.


단지 돈을 좇아 시작한 스모는 그에게 돈벌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지만, 더 높은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그는 불량하고 게으른 태도를 조금씩 바꿔 나간다.

전혀 닮지는 않았지만,, 그의 모습은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연상시킨다. 이는 비뚤어진 청춘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주변 모두의 소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마침내, 패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이전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안겨준 시즈우치와의 대결로 마무리되는 <리키시>


나는 스모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전혀 없었고, 알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저 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을 뿐..


주인공 오제의 인생은 정말 안타깝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간 어머니,

항상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공사판에서 일을 하다 뺑소니 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아버지,

사랑인 줄 알았지만 결국 돈 때문에 접근한 술집 도우미까지.


오제가 왜 그렇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그에게 스모는 단지 돈벌이 수단일 뿐, 다른 의미는 없어 보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그의 모습이 점점 변하는 걸 보면서, 처음엔 미웠던 마음이 어느새 응원으로 바뀌었다.


오랜만에 8화까지 멈추지 않고 재밌게 봤던 넷플릭스 드라마 <리키시>였다.

수도 없이 봤던 청춘 드라마를 스모라는 또 다른 스포츠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신선한 작품이었다.

(남자 엉덩이가 너무 많이 나오니 밖에서 시청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p.s. 드라마를 보고 나서, 스모에 대해서 많이 찾아보게 되더라...(내가 스모 영상을 보고 있을 줄은 정말이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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