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지켜본다는 건

떠나가는 이들을 지켜보며

by 보보

문득 그럴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존경하는 사람, 내가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떠나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


그 생각이 현실이 되면 잠시 멍해진다.

충격과 놀라움이 동시에 전달된다.


회사라는 공간에선 이런 일이 더 빈번하다.


이 사람은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데 정작 나는 그대로인 느낌.

설마 떠나겠어라는 일방향적인 생각이 틀렸다는 부끄러움.


내가 이 회사로 이직한 지도 약 1년 반 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보냈다.

물론 더 좋은 곳으로 떠나기 위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정들었던 곳을 떠나기로 결심한 순간,

새로운 곳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순간,

익숙함을 버리고 낯섦을 추구하기로 결심한 순간,

그 결심이 서기까지는 복잡한 각자의 생각들이 얽혀있을 것이다.


언젠간 나도 그러한 결심이 서는 날이 오겠지.


오늘도 누군가가 떠난다는 소식을 접했다.

수많은 사람들을 보냈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충격과 놀라움이 동시에 전달된다.


그렇지만 덤덤히, 그리고 조용히 그들의 새로운 길을 응원해주고 싶다.


머지않은 나의 미래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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