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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이지 Apr 22. 2021

[암밍아웃]내가 암이라니.

불과 3주 전까지 월급루팡 이야기를 쓰던 내가 암환자가 되었다.

아마 루팡 기간은 암환자에게 주는 유예기간 같은 시간이었나보다.

(그때가 꿀이었음)


아직 내가 암환자라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그리고 스스를 암환자라고 부르기도 싫다.

환자라는 단어 속에서 감당해야 되는 연약함과 걱정, 근심 같은 이미지가 나를 옥죄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웃으며, 나 갑상선 암이야 라고 이야기한다.

아직 겪어보지 않았기에 그리고 불과 한 달 전 똑같은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동생이

내 눈에는 그리 힘들어 보이지 않았기에  나 스스로 이 정도쯤이야 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동생은 씩씩한 척하는 건지,   잘 먹고 잘 놀고 잘 일하고 있다. 물론 이러다 또 아플까 봐 언니 입장에서 노심초사하긴 하다.


암이라는 게 어쩌면 나에게는 시련일 수 있다. 하지만 다시금 나의 건강을 되돌아보게 하는 모멘텀일 수도 있다. 어차피 암이라면, 이 과정을 잘 기록해 나와 똑같은 상황을 겪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고 싶어 나의 과정들을 기록하고자 한다.


 나는 어떻게 암을 알게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나의 심경, 그리고 앞으로 나에게 닥칠 이야기들을 적어보고자 다시 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했다.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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